thebell

전체기사

"中소비시장 공략, 다양한 투자협력 필요" [2014 China Conference]화 예위(Hua Ye Yu) 저장 벤처캐피탈그룹 대표

이재영 기자공개 2014-05-23 18:09:25

이 기사는 2014년 05월 23일 17: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고성장의 중국 소비시장 공략을 위해 한중 양국이 바이아웃 펀드 조성, 자본시장 협력 채널 확대 등 더욱 적극적이고 다양한 투자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2014 더벨 차이나 컨퍼런스, Hua Ye Yu 3
화 예위(Hua Ye Yu) 저장 벤처캐피탈그룹(ZHESHANG VENTURE CAPITAL, 이하 ZSVC) 대표(사진)는 23일 더벨이 주최한 '2014 더벨 차이나 컨퍼런스'에서 같이 밝혔다. 화 대표는 "이미 한국의 소비재들은 중국 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며 "더욱이 중국 소비시장의 성장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며, 이로 인해 양국에게 더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그는 우선 중국 소비시장의 성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예견했다. 2012년 중국의 GDP는 1980년에 비해 100배 이상 급증했고, 머지 않은 미래에 미국을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도 함께했다. 하지만 중국의 GDP 내 개인소비비율은 미국의 절반 수준으로, 여전히 높은 성장 가능성과 기회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중산층의 증가도 중국 소비시장의 매력을 높히는 이유 중 하나로 꼽았다. 화 대표는 "어느 정도 소비능력을 갖추고, 해외여행도 가능한 수준의 중산층 인구가 2020년 경에는 6억 명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되며, 이는 미국 전체 인구보다도 많은 수치"라며 "1인당 소득 증가로 인한 중산층의 부상과 함께 국민들의 소비능력 향상 등은 중국 내 소비산업의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화 대표에 따르면, 온라인 및 모바일인터넷 시장의 폭발적 성장세도 중국의 소비시장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2013년 상반기, 중국 내 온라인 판매는 9000억 위안에 달하며 전년 대비 79.8%의 성장률을 달성했다. 화 대표는 "이미 온라인 판매가 오프라인을 추월했으며, 신규 소비는 여전히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모바일인터넷 등으로 인한 O2O(online to online) 시장의 급격한 성장도 소비 패턴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러한 소비시장의 성장과 함께 소비재 분야를 위한 VC, PE를 통한 자금조달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소비재 산업 성장과 함께 VC, PE 등의 재무적투자자(FI)로 부터의 자금조달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소비재 및 서비스업 관련, VC. PE 자금조달 규모는 25억 7700만 달러에 달했다.

화 대표는 "중국 소비시장 속에는 이미 많은 한류가 진출하고 있다"며 "문화소비분야는 물론, 소비재, 전자제품,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들에 대해 중국 내 한국 제품들의 점유와 소비자들의 선호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와 함께 소비재, 서비스산업 등에 대한 인수합병(M&A)도 활발히 일어나고 있으며, 특히 역외 M&A는 중국 내 M&A만큼은 아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급증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이러한 역외 M&A 및 양국간 투자협력과 관련, 화 대표는 "한국과 중국은 지리적으로 매우 가깝고, 경험과 자원에 있어서도 상호보완적"이라며 "한국은 제조업을 비롯해 소비재 등 여러 산업에 있어서 폭넓은 경험을 갖고 있고, 중국의 장점은 여전히 성장하고 있는 거대한 시장을 갖고 있다는 점"이라고 평했다.

최근 양국 정상들이 정책적 협력을 강화키로 한 것은 한중 투자협력 등에 더욱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양국 모두 역외 투자, M&A 등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기로 했고, 한국의 창조경제, 중국의 O2O 시장 확대 정책 등으로 인해 VC, PE 등의 교류도 활발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화 대표는 "특히 소비시장을 위한 VC, PE 등의 바이아웃 펀드 마련이 가능할 것"이라며 "바이아웃 펀드 조성과 함께 VC 공동 설립 등도 좋은 방안 중 하나며, VC 기관 간 협력과 교류의 확대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발표전문>

중국 소비시장 및 한중 양국간 협력에 대해 얘기하겠다. 우선 중국의 소비시장은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2012년 중국의 GDP는 1980년에 비해 100배 이상 성장했고, 머지않은 미래에 중국의 GDP는 미국을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도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중국과 미국의 GDP 내 개인소비비율을 살펴보자면, 30% 대 70% 수준으로, 중국의 소비시장은 미국의 절반수준으로, 여전히 무궁한 성장 가능성과 기회가 있다고 분석된다.

중산층의 증가도 중국 소비시장의 높은 매력을 대변하는 이유 중 하나다. 어느정도 소비능력을 갖추고, 해외여행도 가능한 수준의 중산층 인구가 2020년 경에는 6억 명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는 미국 전체 인구보다도 많은 수치다. 중국의 1인당 소득 증가로 인한 중산층의 부상과 함께 국민들의 소비능력 향상 등은 중국 내 소비산업의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특히 음식, 의료, 여행 등 소비재 관련 산업의 큰 폭 성장이 예고된다.

알리바바 등을 위시한 온라인 소비시장과 중국 내 모바일인터넷 시장의 폭발적 성장세도 소비시장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2013년 상반기, 중국 내 온라인 판매는 9000억 위안에 달하며 전년 대비 79.8%의 성장률을 달성했다. 이미 온라인 판매가 오프라인을 추월했으며, 신규 소비가 여전히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모바일인터넷 등으로 인한 O2O(online to online) 시장의 급격한 성장도 소비 패턴의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ZSVC는 최근 소비재관련 업체, 민간기업 등을 LP로 참여시켜 O2O 혁신기금을 설립, O2O 비즈니스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올해와 내년은 중국 내 O2O 투자의 적기라고 판단한다. 이 기간 동안 바이두, 알리바바, 텅쉰 등 을 기반으로 한 혁신소비 업체들이 고속성장하는 시기가 될 것이다. O2O시장은 현재 중국에서 가장 뜨거운 시장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 시기를 놓친다면, 오히려 최상의 기회를 잃게되는 셈이다. 아직 시장의 승자가 누가될지 모르는 시장이기 때문에, 빠른 판단과 기회를 포착해 진입해야 한다.

이러한 소비시장의 성장과 함께 소비재 분야를 위한 VC, PE를 통한 자금조달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소비재 산업 성장과 함께 VC, PE 등의 재무적투자자(FI)로 부터의 자금조달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소비재 및 서비스업 관련, VC. PE 자금조달 규모는 25억 7700만 달러에 달했다.

이러한 중국 소비시장 속에는 이미 많은 한류가 진출하고 있다. 우선 문화소비분야에서 한류는 더이상 막을 수 없는 거대한 물결로 중국 문화소비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중국 내 방영된 한국 드라마로 인해 관련 음식 판매 급증, 드라마 속 소매점 중국 내 매출 급증 등이 일어나고 있다. 네이버 라인 메신저의 경우에도 한류 드라마 노출로 인해 중국 내 사용자가 급속히 확산됐다.

의료나 뷰티산업 분야도 마찬가지다. 이미 중국의 한국 내 성형관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지난 4년 간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이 90% 증가했는데, 그 중 50%가 의료관광객이었다. 또한 많은 중국 여성들이 화장품 등 한국의 뷰티제품을 선호한다. 이로 인해 한국의 많은 뷰티업체들이 중국 진출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전자제품에 있어서도 삼성과 LG는 말할 필요도 없이 중국 내 매우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삼성의 휴대폰, LG의 냉장고 등 중국 소비자들은 한국의 전자제품들의 품질과 디자인에 매료돼, 높은 구매의사를 보이고 있다. 자동차도 중국 내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2013년 중국 판매량은 160만 대 수준으로, 전년동기대비 18%이상 증가했다.

이러한 중국 소비시장의 성장과 함께 소비재, 서비스산업 등에 대한 인수합병(M&A)도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특히 역외 M&A는 중국 내 M&A만큼은 아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해 138건의 역외 M&A가 성사됐고, 거래액은 515억 달러 수준이었다. 2012년 334억 8300만 달러보다 53.7% 증가한 결과다. 특히 소비재, 의료, 소매 등 B2C 관련 산업의 업체들에 대한 M&A가 주를 이뤘다.

이러한 M&A와 관련해 한중 양국 간 좋은 사례들도 있다. 중국의 창홍은 한국 PDP업체인 오리온을 인수, 주요기술을 확보할 수 있었다. 오리온은 드넓은 중국시장을 얻게됐다. 물론 상하이기차의 쌍용차 인수처럼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 실패사례도 있긴 하지만, 최근까지도 한중 간 M&A, 투자 등은 댜앙하게 전개되고 있다. 일례로, 중국 거대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는 카카오톡에 4억 300만 위안을 투자해 13.84% 지분을 확보했고, CJ E&M의 게임사업부문에는 5억 달러를 투자해 지분을 인수했다. 이러한 사례들은 향후 더욱 증가할 것이다.

한국과 중국은 지리적으로 매우 가깝고, 경험과 자원에 있어서도 상호보완적이다. 한국은 제조업을 비롯해 소비재 등 여러 산업에 있어서 폭넓은 경험을 갖고 있고, 문화 또한 중국이 배워야할 부분이 많다. 중국의 장점은 여전히 성장하고 있는 거대한 시장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양국의 정상들이 정책적 협력을 강화키로 한 것은 한중 투자협력 등에 더욱 긍정적인 신호다. 우선 양국 모두 역외 투자, M&A 등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기로 했고, 한국의 창조경제, 중국의 O2O 시장 확대 정책 등으로 인해 VC, PE 등의 교류도 활발해질 것이다.

특히 소비시장을 위한 VC, PE 등의 바이아웃 펀드 마련이 가능할 것이다. 한국 LP들은 중국 내 투자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러한 바이아웃 펀드 조성과 함께 VC 공동 설립 등도 좋은 방안 중 하나다. VC 기관 간 협력과 교류의 확대도 필요하다.

자본시장 내 협력 채널 확대도 가능하다. 양국 간 지분참여 및 교차 IPO 등을 통해 서로의 시장에서 윈윈할 수 있을 것이다. 중국기업들은 홍콩, 싱가폴 주식시장 진출에 비해 한국 주식시장 진출은 여전히 드물다. 기회는 충분한 것이다.

향후 이러한 정책적 협력에 힘입어, 중국 소비시장에 대한 양국의 교류와 협력은 더욱 발전 가능할 것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이재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