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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파워 대주단, 원매자 눈치보기? 리파이낸싱 유지 원해‥매각동의권 최대 활용 계획

이재영 기자공개 2015-08-19 08:10:37

이 기사는 2015년 08월 13일 18: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서부발전(이하 서부발전)과 삼성물산이 동두천드림파워(이하 드림파워) 보유지분 매각에 나서자 총 1조 원 규모의 차입금 리파이낸싱을 추진 중이던 대주단은 매각 측과 잠재적원매자들 사이에서 줄타기를 이어가고 있다. 현 대주단은 매각동의권을 무기로 내세워 리파이낸싱 권한을 이어가고싶은 속내다.

동두천드림파워는 올 2분기에 접어들며 기존 차입금 9300억 여원에 추가자금 약 700억 원을 더해 총 1조 원 규모의 차입금에 대한 리파이낸싱을 추진 중이었다. 드림파워의 차입금은 지난 2012년 KB국민은행과 삼성생명이 대주단을 구성해 조달한 바 있다.

드림파워는 배당제한약정이 설정돼있어 배당을 통한 빠른 수익실현이 쉽지 않고 일정대로의 원리금상환만이 가능한 까닭에 리파이낸싱을 통해 최대한 빨리 수익을 앞당겨보겠다고 나선 셈이다. 이와 함께 배당제한약정 해지 또한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최근 서부발전이 삼일PwC를 자문사로 선정해 드림파워 지분 10% 매각에 나섰고, 삼성물산 또한 딜로이트안진을 매각주관으로 보유지분 전량(31.15%)의 원매자를 찾아나서자 리파이낸싱은 잠정적으로 중단된 상황이다. 이로 인해 국민은행과 삼성생명 등 현 대주단들은 리파이낸싱 유지를 위해 눈치작전에 돌입했다.

최근 석탄가격 하락으로 LNG발전소들의 가동률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국내 에너지수급정책 상 한국전력의 급전지시 10위 권 내에 드는 대규모 발전용량을 보유한 드림파워는 적정한 가동률 유지가 가능하다. 더욱이 수도권에 위치해 전력손실도 낮다. 안정적 수익이 가능한 1조 원 규모의 대규모 리파이낸싱을 현 대주단들은 놓치고 싶지 않은 입장이다.

하지만 경영권 매각으로 거래가 확대된만큼, 리파이낸싱에 대한 결정은 일단 향후 원매자에게 넘어갈 전망이다. 새로운 드림파워의 주인이 리파이낸싱과 관련해 신규로 입찰을 진행할 수도 있다.

현 대주단은 KDB산업은행 PF실 등이 이자율을 확 낮추는 등 더 유리한 조건으로 리파이낸싱에 참여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로 인해 매각 측은 물론 GS에너지, SK E&S, 삼천리 등 잠재적 원매자들과도 접촉을 이어가면서 대주단 유지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국민은행, 삼성생명 등 현 대주단은 매각동의권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라며 "잠재적 원매자들에게도 리파이낸싱 조건 등을 새로이 제시하면서 수의계약으로 현 대주단을 유지할 것을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고 밝혔다.

이어 "결국 대주단 유지를 확약해 리파이낸싱을 우리에게 맡겨준다면 매각을 동의해주겠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드림파워 지분 일부(10%) 매각을 추진 중인 서부발전은 최근 삼성물산에 드림파워 지분에 대한 동반 매각을 제안했다. 경영권 매각으로 거래를 확대해 거래종결성을 높히고 프리미엄도 공유하겠다는 속내다.

하지만 삼성물산은 아직 확답없이 개별매각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물산은 내부적으로 국내 발전·에너지사업 철수를 결정하고, 드림파워 보유지분 전량 매각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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