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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조전문' 코스맥스, M&A로 '건강·의약품' 입성 [화장품 경계 허무는 이종산업]일진제약·뉴트리바이오텍 등 잇단 인수, '美·中' 글로벌 진출

연혜원 기자공개 2016-01-25 10:05:00

이 기사는 2016년 01월 21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맥스그룹은 인수합병(M&A)을 통해 단기간 내 사업을 다각화했다. 화장품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제조자개발생산)을 기반으로 M&A를 통해 건강기능식품 ODM과 의약품 생산까지 영역을 넓혔다.

코스맥스그룹은 1992년 11월 '한국미로토'로 시작했다. 1994년 일본 미로토와 협력관계를 끊고, 독자적인 노선을 걷기 시작하며 지금의 코스맥스로 사명을 바꿨다.

일본 미로토로부터 독립한 코스맥스그룹은 그간 한국업체들이 취약했던 색조화장품 개발 생산에 전념했다. 그 결과 세계시장 점유율 1위 화장품 회사인 로레알과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쾌거를 이루며 현재 국내 1위 화장품 OEM·ODM 업체로 군림하고 있다.

화장품 OEM·ODM 사업에 그치지 않고 연구개발(R&D)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건강기능식품과 의약품 생산에 나서기 시작했다. 건강기능식품 생산의 경우 이미 사업 기반을 갖춘 회사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시장에 조기 안착했다. 2007년 4월 일진제약(現 코스맥스바이오)을 인수하며 본격적으로 건강기능식품 ODM 시장에 진출했다. 일진제약은 2012년 코스맥스바이오로 사명이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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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맥스그룹은 2014년 3월 인적분할을 통해 현재 '코스맥스'를 화장품 OEM·ODM 사업을 전담하는 법인으로 신설하고, 코스맥스BTI(코스맥스비티아이)를 그룹의 지주회사로 세웠다. 코스맥스바이오는 코스맥스BTI 계열사로 편입됐다.

코스맥스BTI는 같은 해 6월 건강기능식품업체 '뉴트리바이오텍'을 인수하며 건강기능식품 ODM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가기 시작했다.

뉴트리바이오텍은 2년 연속 두 자릿수 매출성장률을 이어오고 있는 건강기능식품 ODM 회사다. 2015년 매출 775억 원을 기록하며 2014년(469억 원)보다 65.2% 매출이 증가했다. 같은 해 영업이익은 108억 원으로 전년(35억 원)보다 211.3% 증가했다. 해외 수주가 증가한 것이 매출과 이익을 급증시켰다고 뉴트리바이오텍 측은 밝혔다.

코스맥스BTI는 뉴트리바이오텍을 통해 글로벌 건강기능식품 ODM 시장에 순조롭게 진출했다. 뉴트리바이오텍은 2013년부터 상하이법인을 통해 중국에서 사업기반을 닦았다. 2014년에는 미국에 현지법인을 세우며 현지 건강기능식품 ODM 시장에도 안착했다.

뉴트리바이오텍의 수출실적이 포함되면서 코스맥스BTI의 건강기능식품 수출규모도 크게 확대됐다. 코스맥스BTI의 지난해 3분기까지 건강기능식품 수출규모는 277억 원으로 2014년(97억 원) 보다 185.6% 증가했다.

뉴트리바이오텍은 국내에선 2014년부터 롯데마트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건강기능식품 PB(자체브랜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뉴트리바이오텍이 국내에서 롯데마트를 주요 고객사로 삼고 있다면 코스맥스바이오는 이마트를 주요 유통채널로 삼고 있다. 현재 '원기소', '마늘 비타민' 등 주요제품들이 이마트에 납품되고 있다.

코스맥스바이오는 일본 건강기능식품 회사인 산쿄사, 선쇼사와 기술제휴를 맺고 국내 최초로 젤리제형을 개발해 츄어블연질캡슐, 식물성연질캡슐을 출시했다. 코스맥스바이오가 2014년 의약품 시장에 진출하면서 코스맥스BTI는 건강기능식품에서 나아가 의약품까지 생산하기 시작했다.

코스맥스그룹 측은 "코스맥스는 화장품 OEM·ODM에 전념하고, 코스맥스BTI를 중심으로 건강기능식품 ODM과 의약품 개발생산에 주력해 양대 축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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