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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피너티, 카카오 지분 '자본 재조정' 나선다 신주 담보 대출 추진‥레버리지 효과 노린듯

김일문 기자/ 한형주 기자공개 2016-03-14 09:11:18

이 기사는 2016년 03월 11일 09: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로엔엔터테인먼트 경영권을 넘기고 카카오 신주에 재투자한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이하 어피너티)가 카카오 지분의 자본 재조정을 추진중이다. 레버리지 효과를 노린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1일 IB업계에 따르면 어피너티는 카카오 신주 인수 후 해당 지분 일부를 담보로 은행권으로부터 대출을 받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아직 확정된 사안은 아니며, 시중 은행권 인수금융 담당자들과 활발히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어피너티의 카카오 주식 담보 대출은 자본 재조정 성격에 가깝다. 단순히 지분을 맡기고 돈을 꾸는 것이 아니라 인수금융을 통한 레버리지 효과를 누리기 위한 차원이라는 분석이다.

카카오는 지난 1월 어피너티와 SK플래닛이 보유하고 있던 음원서비스회사 로엔엔터테인먼트 지분 76.4%를 1조 8743억 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카카오는 이 과정에서 인수 대금 1조 1199억 원 가량은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7544억 원은 자사 신주를 발행해 지급키로 했다. 기존 로엔엔터테인먼트 지분율을 기준으로 SK플래닛은 1481억 원, 어피너티는 6063억 원어치의 카카오 신주를 배정받을 예정이다.

어피너티 입장에서 이번 거래는 로엔엔터테인먼트 투자금 회수에 성공하는 한편 카카오를 신규 포트폴리오로 편입, 재투자하는 방식인 셈이다.

주목할 포인트는 카카오 지분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인수금융이 쓰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통상적으로 재무적투자자(FI)들은 레버리지 효과에 따른 내부수익률(IRR)을 극대화 시키기 위해 인수금융을 활용한다.

따라서 어피너티가 추진하고 있는 카카오 지분 담보 대출은 6000억 원을 웃도는 투자금(Equity) 가운데 일부를 인수금융(Loan)으로 전환하기 위한 차원으로 볼 수 있다.

어피너티는 이번 자본재조정을 통해 유입되는 자금을 기존 펀드내 유한책임사원(LP)들을 위한 배당 재원으로 쓸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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