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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캐피탈, '디젠' 투자 손실 불가피 6년전 20억 투자‥4월말 회생절차 인가

박제언 기자/ 이윤재 기자공개 2016-05-26 06:46:49

이 기사는 2016년 05월 24일 13: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은캐피탈이 6년전 투자했던 섬유 프린터 전문업체 디젠으로 손실을 입게 됐다. 디젠이 회생절차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24일 금융투자(IB)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달 29일 디젠의 회생절차를 인가했다. 이에 따라 디젠은 채권자가 보유한 채권을 출자전환하거나 주식병합(감자) 등의 작업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있다.

산은캐피탈은 2010년 10월 디젠과 인연을 맺었다. 운용 중인 'KoFC-KDBCPioneerChamp2010-4호'로 디젠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상환전환우선주(RCPS) 5만 주(지분율 10%)를 20억 원(주당 4만 원, 액면가 5000원)에 인수했다. 2009년 12월 산업은행이 디젠 RCPS 5만 주를 20억 원에 인수한 이후 후속 투자였다.

디젠은 1987년에 1월에 설립된 디지털 날염기 전문업체다. 디지털 남염기는 섬유에 디자인할 수 있는 디지털 프린터의 일종이다.

디젠이 흔들리기 시작한 시기는 지난 2012년부터다. 실적은 급감했고, 대규모 적자로 자본잠식에 빠졌다. 디젠의 매출액은 산은캐피탈에서 투자받은 직후인 2011년 300억 원을 찍었지만 2012년 208억 원으로 쪼그라들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7억 원에서 이듬해 87억 원의 손실로 적자전환했다.

2013년 2월 IBK기업은행을 주채권은행으로 하는 채권은행자율협의회는 디젠의 차입급 상환을 유예해주기로 했다. 그만큼 회사가 어렵게 돌아갔다는 방증이다.

이후로도 디젠의 상황은 개선되지 않았다. 실적은 나아질 여지가 보이지 않았고 매년 10억 원정도의 은행권 대출 이자를 갚는데 급급했다. 자본잠식 상태도 지속됐다. 이에 채권은행자율협의회는 디젠의 차입금 상환을 기존 2014년말에서 2년 더 연장해주기도 했다.

결국 디젠은 지난해 11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회생절차 개시 신청을 했고 지난달 29일 인가결정을 받았다. 디젠은 감사보고서에 "채무유예 기간동안 매출액의 증대 및 인건비 등 경비절감과 보유자산의 매각 등 경영정상화을 성공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법원의 회생절차 인가 후 디젠은 지난 18일 기존 이길헌 대표와 산업은행, 산은캐피탈이 보유한 주식 50만 주를 25만 5000주로 병합하는 감자를 진행했다. 채권자들이 보유한 채권을 출자전환해 부채를 자본으로 치환하는 작업도 병행했다. 이렇게 늘어난 주식 391만 3955주를 7만 8254로 다시 병합하는 감자를 또다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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