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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입찰 참여했다 '발 뺀' 현대百 가격조건 등 차이로 인수의사 접은 듯

한형주 기자/ 김일문 기자공개 2016-06-30 08:27:01

이 기사는 2016년 06월 28일 10: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백화점이 최근 진행된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코리아' 매각 본입찰에 뛰어 들었다 발을 뺀 것으로 확인됐다. 셀러와의 매매 희망가 눈높이 차가 컸던 것이 막판 인수 의사를 철회한 배경으로 분석된다.

28일 M&A업계에 따르면 아웃백 한국법인 매각 주관사인 HSBC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 사이 숏리스트(적격 예비후보)들을 대상으로 본입찰을 실시한 것으로 파악된다. 그 결과 총 2곳의 원매자가 응찰했다. 이 중 한 곳이 현대백화점이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입찰 참여자 중 유일한 전략적 투자자(SI)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백화점은 아웃백코리아 인수에 성공할시 '아웃백' 브랜드를 유지하지 않고 자사 간판으로 바꿔 백화점에 입점시킬 계획을 갖고 있었다. 롯데그룹이 2002년 'T.G.I.프라이데이스' 인수를 통해 기대한 것과 유사한 성격의 시너지 효과를 염두에 뒀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거래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현대백화점은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를 인수한 뒤 경영 전반을 포함한 내부 관리 등을 모두 자사의 시스템으로 적용시키려는 복안을 갖고 있었다"며 "사실상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라는 브랜드를 인수하려고 했던 셈"이라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는 가격 조건 등에서의 입장차가 극명해 인수 의지를 접을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아웃백코리아의 올 예상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110억 원을 토대로, 일반적인 M&A 딜의 EV(기업가치)/EBITDA 7~8배를 적용해 볼 때 기업가치가 700억~900억 원 수준을 크게 벗어나진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백화점 외 아웃백코리아 인수 본입찰에 응한 투자자는 PEF 운용사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후보가 매각 작업에 난항이 예상되던 아웃백 M&A 거래의 우선협상대상자로서 끝까지 딜에 임할지 관심이다.

아웃백코리아 매각 주체는 모기업이자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블루밍 브랜즈 인터내셔날이다. 이번에 보유지분 100%에 경영권을 얹어 내놓는 것이다. 미국 본사의 매각 시도는 처음이 아니다. 사명이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인터내셔널'이던 지난 2010년에도 한국, 일본, 홍콩 등 아시아 3개 국 사업 정리 계획을 밝히고 골드만삭스 자문을 받아 매각을 추진했다. 당시 한국 시장 넘버원(No. 1) 외식업체라는 입지와 추가 성장 잠재력 등을 투자 매력으로 내세워 자신있게 론칭했지만, 인수 후보들과의 밸류 갭(Value-Gap)을 극복하지 못해 거래가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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