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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라푸드, 안정적 성장 발판 '크라운·해태제과' [지배구조 분석]거래액 100억 돌파, 비중 96%…잉여금 234억 '역대 최대'

박창현 기자/ 노아름 기자공개 2016-10-20 08:17:00

이 기사는 2016년 10월 12일 16: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크라운제과그룹 3세 승계 핵으로 떠오르고 있는 두라푸드가 안정적인 성장 행보를 걷고 있다. 견조한 영업이익에 크라운제과 지분법이익까지 더해지면서 매년 수십억 원 규모의 잉여금이 고스란히 곳간에 쌓이고 있다.

과자류 제조업체인 두라푸드는 크라운제과그룹 지배구조의 최정점에 서 있는 계열사다. 그룹 핵심 계열사인 크라운제과의 최대주주는 윤영달 회장으로 지분 27.38%를 갖고 있다. 윤 회장 다음으로 지분을 많이 갖고 있는 주주가 바로 두라푸드다. 두라푸드는 지분 매입과 합병 거래 등을 통해 현재 크라운제과 지분을 20.06%까지 늘린 상태다.

두라푸드는 윤영달 회장의 장남이자 3세 적통 후계자인 윤석빈 크라운제과 대표이사가 지배하고 있다. 윤석빈 대표 지분율은 59.6%에 달하며, 나머지 지분도 어머니인 육명희 씨와 동생 윤성민 씨 등 특수관계자들이 모두 갖고 있다. 결국 윤석빈 대표가 가족회사를 통해 아버지와 함께 크라운제과를 지배하고 있는 구조다.

두라푸드는 지배구조 핵심 계열사로 발돋움하는 과정에서 오너 일가와 그룹의 적지 않은 후방 지원을 받았다. 내부 일감을 통한 수직계열화 체제 구축과 채무 변제가 대표적이다.

두라푸드

두라푸드는 2008년까지 매출 27억 원, 자산 230억 원 대의 존재감 없는 계열사였다. 하지만 이듬해 해태제과로부터 연양갱 사업권과 생산설비를 넘겨받으면서 성장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두라푸드는 생산한 연양갱을 크라운제과와 해태제과 등 계열사에 넘기면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구축하게 된다.

실제 2009년 39억 원에 그쳤던 매출은 이듬해 생산체제가 자리를 잡으면서 82억 원까지 늘었다.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면서 영업손익 역시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아울러 그 해 윤영달 회장은 두라푸드에 빌려줬던 단기 차입금과 미지급비용 등 48억 원 가량을 면제해주기로 결정한다. 채무 면제로 두라푸드 이자비용 부담이 줄었고, 면제 이익이 발생하면서 순이익은 늘었다. 사실상 아들 회사에 대해 자금 지원에 나선 셈이다.

이후 두라푸드는 크라운제과 계열사와 수직계열화 체제를 완벽히 구축하면서 알짜회사로 거듭났다. 특히 작년에는 매출과 내부거래액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설립 후 처음으로 매출과 내부거래액 모두 100억 원을 돌파했다. 매출은 105억 원을 기록했고, 이 가운데 96.3%에 해당하는 102억 원이 내부 일감이었다.

최대고객사는 해태제과였다. 해태제과는 작년 한 해동안 76억 원 어치의 일감을 두라푸드에 제공했다. 뒤를 이어 크라운제과와 25억 원 규모의 내부 매출 거래를 했다.

크라운제과 주식에 대한 지분법이익도 쏠쏠했다. 과거 장내매수와 계열사 합병을 통해 두라푸드는 크라운제과 지분을 20.06%까지 확보하고 있다. 크라운제과 역시 알토란같은 실적을 내면서 매년 수 십억 원 대의 지분법이익을 선물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두라푸드 역시 44억 원의 지분법이익을 챙겼다.

탄탄한 수익 구조가 갖춰지면서 배당재원이 되는 이익잉여금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0년 100억 원 수준이었던 이익잉여금은 지난해 234억 원까지 늘었다. 두라푸드 기업가치가 올라감에 따라 향후 승계 과정에서 활용도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크라운제과 관계자는 "연양갱은 핵심 브랜드이고 주력 제품"이라면서 "두라푸드가 최적의 생산 라인을 갖추고 있어 두라푸드에서 생산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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