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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5개사업부 3개로 줄였다 OLED·AD 해체, TV·IT·모바일로 재배치 '조직개편'

이경주 기자/ 김장환 기자공개 2016-12-12 08:02:58

이 기사는 2016년 12월 09일 16: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디스플레이가 5대 사업부를 3대 사업부로 통폐합하는 대규모 조직개편을 완료했다. 이번 재편안의 핵심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사업부를 각 부서에 분산 배치하고, AD사업부를 해체했다는 점에 있어 보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 5일 5대사업부를 3대사업부로 통폐합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현재 부서간 직원이동 등 재정비 작업을 벌이고 있다. 기존 5대사업부는 OLED사업부와 TV사업부, IT사업부, 모바일사업부, AD(Advanced Display)사업부다. 이중 OLED사업부와 AD사업부가 없어지고 이들 인력과 기능이 나머지 사업부로 분리 흡수됐다.

LG디스플레이 사업부는 이에 따라 TV, IT, 모바일 등 3개로 축소됐다.

LG디스플레이 사업부 개편 현황

이번 조직개편은 패널 '크기'에 맞춰 대·중·소로 사업부를 간소화했다고 볼 수 있다. 기존 5대 사업부는 고객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기존 OLED와 AD사업부가 이에 맞춰 운용돼왔던 대표적인 사업부다. TV용 OLED패널을 만드는 OLED사업부는 LG전자 TV를 사실상 전담했던 곳이다. AD사업부는 LG디스플레이 최대 고객사인 애플 제품 아이폰(소형), 아이패드(중형), 맥북(중형) 등 패널을 크기와 상관없이 모두 전담했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기존 OLED사업부는 LCD TV패널을 만드는 TV사업부로 흡수됐다. 대형 패널사업을 한데 묶은 것으로, 앞으로 TV사업부는 TV용 LCD와 OLED패널사업을 함께 전담한다. AD사업부 역시 크기를 기준으로 IT사업부와 모바일사업부로 나뉘어 흡수됐다. AD사업부 내 소형패널 조직은 모바일사업부로, 중형패널 조직은 IT사업부로 이전됐다.

OLED사업부의 해체는 LG전자를 벗어나 중화권 업체들이 주요 고객사로 유입되고 있다는 점도 주효하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결과적으로 TV용 OLED와 LCD패널 고객군이 겹치며 조직을 별도로 운영하는 것이 비효율적인 상황이 됐다는 설명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고객사 입장에서는 한 회사로부터 OLED도 구매하고 LCD도 사야하는데 각기 다른 조직과 두 번에 걸쳐 협상을 진행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며 "이같은 수고를 줄이기 위해 조직통폐합을 단행해 협상 창구를 단일화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LG디스플레이 입장에서도 인력 낭비를 최소화시킬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AD사업부 해체와 이전은 최대고객사 애플이 패널전략을 LCD에서 OLED로 전환한 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내년 하반기 아이폰 신작부터 OLED패널을 순차적으로 적용할 전망이다. 때문에 애플 아이폰에 LCD패널을 공급해왔던 AD사업부의 역할 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다.

LG디스플레이가 중소형 패널사업 무게중심을 LCD에서 OLED로 옮기기 위해 사전포석을 깔아둔 것이란 평가도 있다. 이미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부터 수조원을 들여 중소형 OLED패널 공장 증설과 기존 중소형 LCD공장을 OLED로 바꾸는 전환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핵심이었던 AD사업부를 모바일과 IT로 통합시켜 전사적으로 중소형 OLED 패널 양산에 주력할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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