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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PE 자문' 성과 빛낸 '뜨는 별' [thebell interview]정준혁 파트너변호사, 대기업 딜 수행도 '착착'

한형주 기자/ 송민선 기자공개 2016-12-27 06:33:00

이 기사는 2016년 12월 26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법무법인 세종에서 주로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딜을 담당하는 정준혁 파트너 변호사(사진)는 동료들 사이에서 '라이징 스타'로 통한다. 그도 그럴 것이 올해 세종의 M&A(인수합병) 자문실적 가운데 정 변호사의 개인 트랙레코드 비중이 상당하다.

연초 시장에 전격적으로 공개된 카카오의 로엔엔터테인먼트 인수 거래(1조 8740억 원)를 비롯 △한앤컴퍼니의 두 차례에 걸친 쌍용양회 지분 인수(총 1조 3000여억 원 상당) △CJ CGV의 터키 최대 영화관 체인 '마르스엔터테인먼트' 인수(7920억 원) 등 각기 올해의 랜드마크급으로 불릴 만한 딜들을 성공리 수행했다. 셀 사이드에서는 올 상반기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원익투자파트너스, 큐캐피탈파트너스 등 재무적 투자자(FI) 집단이 소유한 팜한농(옛 동부팜한농) 경영권부 지분을 LG화학에 매각한 거래(4245억 원)를 시니어인 송창현 변호사(파트너)와 함께 자문했다.

"M&A 시장 자체는 예년 대비 다소 위축된 모양새지만, 시중에 유동성이 넘쳐나다 보니 PE업계에선 상대적으로 움직임이 활발한 플레이어들도 있었던 것 같다. 공교롭게 PE 딜을 많이 맡게 돼 경기흐름에 상관 없이 비교적 꾸준한 딜 수임이 가능했던 게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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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함이 묻어나는 말투지만, 세종에서 '야근을 가장 많이 하는 변호사'가 화두에 오를 때마다 이름이 거론될 정도의 워커홀릭이라고. 그의 이런 노고를 아시아 지역의 한 법률 전문지도 인정해줬다. 지난달 '아시안리걸비즈니스(Asian Legal Business, ALB)'가 선정한 '올해의 사모투자펀드 로펌(Private Equity Law Firm of the Year)'으로 세종이 오른 것. 회사 이름으로 수상한 것이지만, 정 변호사가 누구보다 크게 기여했다는 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다.

정 변호사는 "특히 쌍용양회 거래는 작년 말부터 올 여름까지 자문하면서 개인적으로 공을 많이 들였다 보니 나중에 고객(한앤컴퍼니)이 원하는 결과가 나왔을 때 남다른 보람을 느꼈다"며 "내년에도 PE 쪽 딜은 꾸준히 수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내년엔 대기업 등 전략적 투자자(SI) 딜 트랙레코드도 차츰 늘리려고 준비 중이란 전언. 정 변호사는 "대기업의 경우 일단 맨데이트를 받아 놓으면, 로펌 입장에서 M&A 뿐 아니라 소송 등 자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영역이 넓어진다는 장점이 있다"며 "장기적으로 아웃바운드 거래(국내기업의 해외기업 투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도 기업 네트워크 확장 전략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런 면에서 그가 올해 수행한 'CJ CGV-마르스 M&A'도 의미가 작지 않다. 해당 딜에서 비록 CJ가 아닌 공동 인수자 IMM 프라이빗에쿼티(PE)를 자문하긴 했지만, 이번 기회로 굵직한 아웃바운드의 경험을 쌓았다는 게 포인트다. 정 변호사는 지난달 계약이 성사된 린데코리아의 에어리퀴드코리아 자산(온사이트 및 벌크사업) 양수 거래도 대리했다. 그는 "그간 PE 딜만 많이 하다가 빅 SI 간 M&A에 직접 참여해 보니 또 다른 측면의 재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1978년생. 아직 젊은 나이인 정 변호사에게도 자문 철학이 있을까. 그가 "철학이라기보다는 소신에 가깝다"며 조심스런 투로 말했다.

"M&A란 게 결국은 '자원의 효율적인 배분' 작업 아니겠나. 매도인은 돈이 필요해서 파는 거고, 매수인은 그 물건을 자금을 들여 사는 대신 열심히 노력해서 가치를 끌어 올리는‥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서 궁극적으로는 국가 경제에 이바지한다고 믿고 있다. 돈을 버는 것을 떠나 변호사로서 이런 일에 일조한다는 것을 뿌듯하게 생각한다."

◇정준혁 변호사는

서울대 법학학사 및 법학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동대학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상법 전공)한 뒤, 미국 Columbia Law School에서 법학석사(LL.M.) 학위를 땄다. 이후 독일 최고의 로펌 중 하나인 글라이스 루츠(Gleiss Lutz) 프랑크푸르트 사무소에서 근무하면서 독일 및 유럽 기업들의 M&A 및 PEF 관련 업무를 수행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유럽 간 M&A 등 크로스보더 딜 자문 업무도 담당하고 있다.

미국 뉴욕주 변호사 자격을 보유하고 있는 그는 영어와 프랑스어를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주 활동 분야는 M&A와 기업 지배구조, 자금조달 등 각종 자문 업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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