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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전기, '해외 영업'으로 불황 돌파구 찾는다 [2017 승부수]미국·중동 전략 시장 공략…성장동력 확보 주력

현대준 기자공개 2017-01-09 08:15:08

이 기사는 2017년 01월 06일 15: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허정석 일진전기 대표가 2017년이 맞이해 임직원들에게 새해 포부를 밝혔다. 허 대표는 지난해 계획했던 핵심 과제들이 제대로 실행되지 않아 만족스럽지 못 한 한해를 보냈다며 2017년을 재도약의 해로 만들자고 당부했다.

일진전기는 지난해 2년 연속 역성장하면서 실적 부진이 지속됐다. 2015년에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반토막이 나면서 업황 악화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았고 지난해 역시 중전기 사업이 부진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또 다시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러한 실적 부진은 전선업체들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문제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조선업, 건설업 등 전방산업이 부진했고 원자재인 구리동 가격까지 널뛰었다. 외부요인에 민감한 전선업체들은 이에 고전하고 있는 형세다. 일진전기는 2017년 어떤 전략을 통해 실적 반등을 꾀할까.

허 대표 가장 먼저 강조한 것은 해외영업 역량 강화다. 전략시장인 중동과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실적을 내기 위해 마케팅 전략을 제대로 실행하기를 당부했다.

이는 이미 포화상태에 다다른 국내 전선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결정이다. 국내 전선시장은 한국전력과 KT 등 소수의 발주처 위주인데다가 업체간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하지만 해외 시장 역시 만만치 않다. 가장 규모가 큰 중국 시장은 수 천개에 달하는 현지 업체와의 경쟁으로 인해 시장진입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전선 인프라 확충 작업이 가장 활발하게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중동과 미국을 전략 시장으로 선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까지 중동 시장은 국제 유가 하락으로 인해 전선 인프라 프로젝트들이 대거 잠정중단되거나 취소되는 경우가 잦았다. 국내 1위 업체인 LS전선 역시 중동 업황 악화로 인해 고전했다. 하지만 유가가 다시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중동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중단됐던 프로젝트가 다시 재개되고 현지 전력청들이 다시 발주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있다.

미국 시장 역시 '트럼프 효과'로 사업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조 달러를 인프라 확충에 투자하겠다고 밝혔고 이에 따라 전선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미국에 미리 판매법인을 설립한 일진전기 역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속적인 품질관리와 원가경쟁력 확보 역시 허 대표가 강조한 새해 목표다. 해외 사업에서 유수의 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가격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한 결과다. 허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작년 대 고객 신뢰성 재구축을 위해 실행한 품질경쟁력 화보를 위한 노력이 기대에 비해 충분치 않아 실적으로 연결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현재 해외 시장은 낮은 가격을 앞세운 중국 업체들이 선진 업체와 기술 격차를 줄여나가면서 가격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일진전기가 기술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더라도 수주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세계시장에서도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이 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일진전기는 지난해 품질혁신팀을 신설하면서 경쟁력 제고에 나섰다. 이를 통해 품질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허 대표는 "중장기적으로 또 다른 성장곡선을 그려낼 수 있는 제2, 제3의 차세대 아이템을 발굴해야 한다"며 "현재 추진중인 HV 차단기 제품 다각화를 통해 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모든 조직이 최대한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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