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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자본과 분산투자의 힘" [헤지펀드 신년 인터뷰] 이동훈 NH투자증권 헤지펀드 본부장

정준화 기자공개 2017-01-12 09:37:00

이 기사는 2017년 01월 09일 11:1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증권사 인하우스 헤지펀드가 자산운용사 헤지펀드에 비해 유리한 점은 자기자본을 많이 투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단순한 주식 운용이 아닌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해 차곡차곡 수익을 쌓아갈 것이다".

이동훈 NH투자증권 헤지펀드 본부장은 더벨과의 신년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8월 증권업계 1호 헤지펀드인 'NH 앱솔루트 리턴'을 출시하며 헤지펀드업계의 주목을 한몸에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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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 수준의 트레이딩 시스템과 30여명의 실력파 트레이더들로 구성된 NH투자증권 프롭 트레이딩본부가 헤지펀드본부로 탈바꿈하고 시장에 진출했다. 이동훈 본부장이 이끌었던 NH투자증권 프롭 트레이딩본부는 지난 5년간 매년 평균 17~18% 가량의 수익률을 올리며 '선수'들 사이에서 최고수로 손꼽혔다.

그러나 헤지펀드 시장에서의 출발은 순탄치 못하다. 헤지펀드 출시 이후 4개월여동안 -2%대 수익률로 고전하다 최근 플러스 전환을 앞두고 있다. 불행히도 헤지펀드 출범 이후 코스닥 시장이 마이너스 17%까지 빠졌기 때문이다. 이를 감안할 때 NH투자증권의 성적이 나쁘다고만은 볼 수 없다. 또한 2016년 전체를 기준으로 했을 때 180억 원 가량의 수익을 거뒀다.

이 본부장은 "코스닥 시장 하락으로 메자닌 등 투자자산에서 손실이 발생했지만 코스닥 선물과 ETF 등으로 헤지를 해 상대적으로 손실을 줄일 수 있었다"며 "시장성 자산에서는 플러스 수익을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3000억 원의 투자자금 중 3분의 1은 주식, 채권 등 시장성 자산에, 3분의 1은 전환사채 등과 같은 투자 자산에 투자 중이며 나머지는 현금으로 보유 중이다. 투자자산의 경우 유동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일반 헤지펀드들은 쉽사리 담기가 쉽지 않다. 투자자들의 환매 요청이 있을 경우 손실을 보고도 CB 등을 팔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 본부장은 "NH투자증권 헤지펀드는 운용자금의 3분의 2가 NH투자증권 자기자본이기 때문에 유동성이 떨어지는 투자자산의 비중을 상대적으로 높게 가져갈 수 있다"며 "자산운용사 헤지펀드와의 차별화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NH투자증권 헤지펀드는 올해 하반기께 펀드 규모를 3000억 원 가량 추가로 늘린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그는 "지난해 외부 자금을 유치하며 1년 동안은 추가 자금을 받지 않겠다고 약속하며 소프트 클로징을 했다"며 "올 하반기에는 NH투자증권 고유자금을 1000억 원 추가로 집행하고 기관투자가 자금을 2000억 원 가량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경우 NH투자증권 헤지펀드 규모는 6000억 원으로 급증한다.

이 본부장은 10여가지의 전략을 통한 분산투자로 안정적인 성과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현재 5% 미만인 글로벌 매크로 투자 비중을 최대 30%까지 늘리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최근 해외 인력을 기존 2명에서 6명으로 늘렸다.

아울러 주식 관련 시장트레이딩 4개팀, 투자 관련 2개팀, 글로벌 매크로 관련 1개팀으로 구성된 7개 팀 구성에서 주식 관련 시장트레이딩팀을 3개로 줄이고, 글로벌 매크로 관련팀을 2개로 늘렸다.

그는 "지난 하반기 국내 시장은 좋지 않았지만 미국 등 선진국 시장은 좋았다"며 "국내가 안좋더라도 다른 자산에서 수익을 낼 수 있게끔 분산을 하기 위해 자원을 재분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체투자와 관련된 인력도 추가로 뽑아 전략도 보다 다양화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사들의 잇따른 헤지펀드 시장 진출에 대해 그는 "헤지펀드를 운용할만한 사람이 부족한 현실"이라며 "NH투자증권과 같이 프롭 부문을 꾸준히 키워온 곳이 아닌 증권사의 경우 부동산 등 운용사보다 특화된 형태의 펀드를 내놓으려고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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