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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인, 새 평가시스템 마케팅 '논란' 주식 운용평가 개정 기준 반영…"평가사 제안 거절 어려워"

강예지 기자공개 2017-03-10 09:04:31

이 기사는 2017년 03월 06일 16: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이 연말 새로운 국내주식 위탁운용 평가 기준을 적용할 예정인 가운데, 국민연금의 위탁운용 평가기관인 KG제로인이 개정 기준을 반영한 평가 시스템을 마케팅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G제로인은 다수의 운용사를 대상으로 운용 평가 시스템 도입 의사를 묻고 있다. 해당 시스템은 올 연말 개정되는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위탁운용 평가 기준을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말 국민연금은 국내주식 위탁운용 평가 기준 개정을 예고했다. 개정 기준에 따르면 위탁펀드 평가 시 1년 단기 성과항목을 제외하고 3·5년 장기 성과 평가 비중을 확대한다.

운용사 정성 평가 항목도 도입된다. 스타일 전략, 포트폴리오의 일관성, 종목리스크 집중도, 최대 손실가능성, 분산효과 등을 평가한다. 투자철학과 경영철학, 리서치의 전문성과 우수성 등 운용사 세부평가 지표도 신규 도입됐다. 한시 도입됐던 벤치마크 복제율 지표도 포트폴리오의 일관성과 종목 리스크 집중도 등의 지표로 확대 개편됐다.

국민연금이나 KG제로인이 바뀐 평가 시스템을 도입하라고 강요하지는 않지만, 기존 위탁 운용사 또는 국민연금 자금을 받으려는 운용사들은 도입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다. KG제로인이 국민연금의 위탁운용 성과 평가사로, 위탁 운용사 심사의 주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KG제로인은 그간 평가 체계 개정을 위해 국민연금과 협업해왔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과 KG제로인이 시스템 도입을 강요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운용철학 등 전에 없던 평가항목이 도입되는데다 운용사 선정시 심사를 맡는 평가사의 제안이라 거절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해당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거나 위탁 운용사 보수 등에 포함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냐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KG제로인이 시스템 사용료로 제안하는 금액은 회사마다 차이가 있으나 월 200만 원안팎으로 알려졌다. 일부 운용사들은 국민연금의 개정 기준에 따라 자체 평가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관계자는 "KG제로인이 마케팅하는 해당 시스템은 정성 평가 시스템"이라며 "신규 도입되는 정성 평가항목이 정량지표와 비교해 평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이같은 마케팅에) 적극 대응하는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작년 말 현재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위탁운용사는 38곳, 운용규모는 46조 원 상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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