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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中 보복 대응책은 '노선 다각화' [thebell note]

장지현 기자공개 2017-03-13 07:57:04

이 기사는 2017년 03월 10일 08:1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항공업체들도 중국의 사드(THAD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의 예외 대상은 아니었다. 중국 정부는 지난 1월부터 한국 항공사들의 부정기 항공편(전세기) 운항 신청을 불허한 데다 오는 15일부터는 한국 단체관광에 대한 금지 조치를 내렸다. 사드 사태가 국내외 여행객 증가와 LCC(저가항공사) 설립·확대 등으로 한창 공격 경영을 펼치던 국내 항공업계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실제 중국발 한국행 예약은 대한항공이 전년대비 10%(3월7일~4월 30일), 아시아나항공이 9.4%(3월15일~3월31일)씩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국적 대형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전체 매출 중 중국노선 비중은 각각 13%와 19%였다. 앞으로 중국 정부가 전세기뿐만 아니라 정기편에 대해서도 신규취항과 증편 불허 조치를 이어 나간다면 항공업계의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사드가 미국에서 한국으로 건너온 상황에서 중국과의 외교 마찰은 예상보다 길어질 가능성이 높다. 지금까지의 선례를 보면 그렇다. 몽골과 프랑스는 티베트 문제로, 노르웨이는 중국 반체제 인사 류샤오보 노벨상 수상으로, 일본은 센카쿠 열도로 각각 중국과 갈등을 빚었다. 대부분의 경우 중국의 경제 보복 조치에 결국 '백기투항'하면서 사태가 마무리됐다. 하지만 일본의 대처법은 좀 달랐다. 일본은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방법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일본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수출 금지 조치에 대해 되레 희토류를 사용하지 않고 모터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으로 맞대응했다. 장기적으로 대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자구책 마련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당장 타격을 받고 있는 우리 항공 산업계도 이 같은 일본의 대응책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저가항공사를 비롯해 대형항공사들은 그간 중국 노선 확대에 힘을 실었다. 중국지역은 단거리인데다 수요가 많아 항공사 입장에선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다 주는 노선이다. 제한된 항공기를 갖고 당장 수익이 나는 노선을 확대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그러나 외교적 관계에 따라 실적이 쉽게 흔들리는 상황이라면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수요를 파악해 신규 노선을 개발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특히 항공사의 경우 공급이 수요를 창출하는 사례가 많아 의존도를 낮추기 수월하다. 항공사들의 베트남 다낭 노선 취항이 대표적이다. 항공사들이 새롭게 '다낭 노선'을 만들면서 다낭행 여행객들이 매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것은 각 기업들의 슬기로운 대처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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