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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크게 더 쉽게"…혁신으로 갈아입다 사용자 편의에 초점…멀티테스킹 새기능 눈길

뉴욕(미국)=김일문 기자공개 2017-03-30 08:17:36

이 기사는 2017년 03월 30일 00: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 S8'이 드디어 공개됐다. 전작이었던 S7에 비해 기술적 진보 뿐만 아니라 지난해 '갤럭시 노트7'의 배터리 발화 사태 이후 실추된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려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삼성전자에게 이번 갤럭시 S8 출시의 의미는 남다르다.

갤럭시 S8의 가장 큰 특징은 스마트폰 유저들의 최신 트렌드에 맞춰 사용자 편의성을 대폭 강화했다는 점이다. 전화기를 뛰어넘어 이제는 일상 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이 돼 버린 스마트폰을 더욱 사용자 친화적으로 꾸몄다는 점이 눈에 띈다. 특히 스마트폰 자체 재원의 업그레이드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새로운 편의 기능을 탑재, 더 쉽고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한 고민의 흔적이 묻어나는 제품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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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

◇"몰입감 높여라"…넓어진 화면 사라진 홈버튼

외관상 가장 직접적인 변화는 전작에 비해 화면이 커졌다는 점이다. 화면 비율(가로*세로)이 기존 16:9에서 18.5대 9로 커지면서 결과적으로는 스마트폰으로 소비할 수있는 콘텐츠 사이즈가 종전보다 36% 더 커졌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을 통해 게임과 영화, 각종 미디어를 소비하는 최신 트렌드에 걸맞게 디스플레이의 사이즈를 넓혀야 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하지만 화면을 키우는 만큼 스마트폰의 크기도 커질 수 밖에 없는 딜레마를 해결해야 했다. 결국 스마트폰의 전체적인 사이즈는 그대로 유지하되 베젤리스(얇은 테두리)를 강화시켜 꽉 찬 화면을 구현하는데 성공했다.

홈버튼을 없앤 것도 이러한 전략의 일환이었다. 베젤리스로 스마트폰의 좌우 디스플레이를 넓히는 한편 홈버튼을 삭제해 상하 화면도 키운 셈이다. 주목할 점은 사라진 홈버튼의 위치다. 삼성전자는 기존 홈버튼이 있던 공간에 감압식 센서를 적용시켜 사용에 불편함이 전혀 없도록 만들었다.

베젤리스 채택으로 인한 고스트 터치(사용자 의도와 상관없이 구동되는 현상) 문제도 해결했다. 기존 엣지 모델의 경우 사용자가 원치 않아도 간헐적으로 스마트폰이 구동됐으나 기술적으로 상당부분 개선시켜 고스트 터치 현상을 크게 줄였다.

안면인식 기능이 탑재된 것도 또 다른 특징 가운데 하나다. 삼성전자는 지문인식 뿐만 아니라 갤럭시 노트7에 적용됐던 홍채인식과 더불어 안면인식 기능을 집어넣어 생체인증 기능을 하나 더 추가했다. 사용자의 안면을 저장한 뒤 잠금 상태에서 휴대폰을 갖다대면 곧바로 해제된다.

이 밖에 갤럭시 S시리즈만의 고유 기능을 강화한 점도 눈에 띈다. 방수 방진을 비롯해 외장 메모리 지원, 고속 충전, 삼성전자 보안 플랫폼인 녹스(KNOX)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갤럭시 스마트폰의 성능을 한층 높였다. 오토포커스 기능이 적용된 800만 화소 F1.7 전면 카메라를 탑재해 고품질의 촬영이 가능하도록 만들었으며, 듀얼 픽셀 이미지 센서가 적용된 1200만 화소 F1.7 후면 카메라로 어두운 곳에서도 밝고 선명한 사진을 빠르게 촬영할 수 있다. 무엇보다 최근 삼성전자가 인수한 하만(Harman)과의 콜라보레이션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8에 하만의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AKG의 고성능 이어폰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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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테스킹 최적화…덱스·스냅윈도우 등 신기술 선보여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의 다양한 기능을 동시에 사용하는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춘 기능들을 갤럭시S8에 적용시켰다. 그 중 스냅 윈도우는 스마트폰의 효율성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이번 제품의 가장 중요한 체크 포인트로 삼을만 하다.

스냅 윈도우는 사용자가 구동하고 있는 여러 기능 가운데 일부를 잘라 화면에 배치할 수 있도록 만든 일종의 멀티테스킹 시스템이다. 사용자가 멀티미디어 앞 버튼을 눌러 화면을 선택하고, 원하는 부분만 잘라서 상단에 붙일수 있도록 했다. 즉, 스마트폰 화면에서 여러가지 다양한 기능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셈이다. 예를 들어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 순위라던가 각종 스포츠 문자 중계 등은 스냅 윈도우를 통해 활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PC처럼 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덱스(Dex)도 단연 돋보인다. 별도 판매되는 덱스 스테이션에 갤럭시S8을 꽂으면 모니터에 스마트폰이 PC처럼 구현된다. 휴대폰을 모니터에 단순히 연결시켜주는 미러링 보다 한층 진일보된 장치다. 덱스는 안드로이드 UI(유저 인터페이스)를 적용시켜, 스마트폰의 기능을 PC화 시켜준다. 결국 휴대폰이 소비자의 손을 벗어나 개인 컴퓨터로 진화할 수 있도록 사용 환경을 넓혀주는 기계라고 볼 수 있다.

입체 영상 촬영 장비인 기어 360도 갤럭시S8 출시에 발맞춰 새단장 했다. 소셜 커머스의 대중화와 1인 미디어가 대세로 자리잡고 있는 만큼 직접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입체 동영상의 수요도 커지고 있다는 점을 반영해 기어 360의 성능도 한층 올라갔다.

우선 삼성전자는 기어 360의 크기를 줄여 휴대성을 높였다. 또 동영상 해상도를 높여 보다 선명한 화질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특히 새로운 기어 360은 호환되는 스마트폰의 모델을 늘렸다. 올해 출시된 갤럭시 A시리즈 뿐만 아니라 Ios와 맥PC도 지원해 작년에 이어 VR 대중화에 앞장선다는 전략이다.

◇빅스비 활성화는 아직…"완벽한 구현에 시간 필요하다"

사실 이번 갤럭시 S8의 여러가지 기능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이 인공지능(AI)인 빅스비(Bixby)였다. 빅스비는 삼성전자가 독자 개발한 지능형 인터페이스로 스마트폰과 사용자간의 새로운 소통 방식을 선보인다는 점에서 출시 전부터 관심이 높았다.

빅스비는 음성 뿐만 아니라 터치, 카메라 등 다양한 입력 방식을 통해 정보를 받아들이고, 사용자의 상황과 맥락을 이해해 스스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빅스비를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에서 거의 모든 기능을 음성으로도 실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다만 빅스비가 완벽한 인공지능으로 자리잡을 수 있기까지는 시간이 좀 필요하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입장이다. 빅스비를 통해 전화와 메시지, 설정 등 갤럭시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구동시키는 것은 큰 문제가 없으나 사용자가 임의로 깔아놓은 써드파티(third party)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빅스비가 이를 자연스럽게 인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향후 빅스비에 적용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을 늘려나간다는 복안이며, 빅스비가 딥 러닝(Deep Learning) 기술을 통해 다양한 기기와 유저간의 소통 방식을 습득한하면 점점 더 사용자의 상황에 따라 최적화되고 자연스러운 인터페이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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