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파이낸스

펀드온라인코리아, '대형 IT 업체' 관심 못 끌었다 투자의향서 제출 없어, 중소형 정보회사 참여 관측

장소희 기자공개 2017-07-17 10:36:21

이 기사는 2017년 07월 13일 17: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펀드온라인코리아가 기대했던 대형 IT 업체를 주주로 영입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는 19일 주주협의회를 통해서 신규 주를 선정할 예정이지만 현재까지 네이버나 카카오 등 자금력 있는 기업 중 참여 의사를 밝힌 곳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투자 정보업체 등 금융투자업 유관 사업자들 중심으로 관심을 표하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펀드온라인코리아는 신규 최대주주 영입을 준비하고 있지만 당초 기대했던 네이버, 카카오 등 대형 IT 회사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펀드온라인코리아는 오는 19일 기존 주주사 16곳으로 구성된 협의회를 통해 투자 의향서를 제출한 후보군 가운데 투자 조건 등을 검토하고 최종적으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펀드온라인코리아는 당초 추가적인 유상증자 필요성을 밝히며 자산운용사나 금융투자업 유관 기관 등 기존 주주가 아닌 IT 업계에서 새로운 주주를 찾겠다고 선언했다. 올 4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금융위원회가 직접 IT업체를 최대주주로 유치해 기존 주주들에게 더는 부담을 지우지 않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협상 대상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네이버나 카카오 같이 자금력이 있고 펀드슈퍼마켓을 키울 수 있는 대형 IT 회사를 염두에 둔 발언이었다.

하지만 계획처럼 대형 IT 회사를 최대주주로 영입하는 일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주주 협의회를 5일가량 앞둔 현재까지 네이버나 카카오 등 대형 IT 업체가 지분 투자 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이들이 사실상 펀드온라인코리아 지분 인수에 관심조차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IT업계 관계자는 "카카오의 경우 현재 카카오뱅크 출범을 앞두고 있고, 기존에 운영하고 있던 카카오증권 등도 제대로 활용할 방안을 찾아야 하는 등 금융시장 진출을 위해 이미 벌여놓은 일이 많다"며 "애초에 펀드온라인코리아가 관심조차 끌지 못했을 것"이라고 봤다.

대신 증권정보업체들을 중심으로 펀드온라인코리아 지분 투자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들의 경우 풍부한 자금력을 보유하고 있지 않지만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 또 이미 시장정보에 밝기 때문에 펀드슈퍼마켓 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시너지도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대형 IT사는 아니지만 금융투자업과 연계한 IT사업을 하는 중소형사들도 인수전에 뛰어들 수 있어 넓은 의미의 IT 주주 유치가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해석도 있다.

이병호 펀드온라인코리아 대표는 "2차 주주 협의회를 통해 공식적으로 투자의사를 전해 온 곳들을 밝히고 주주사들과 구체적인 투자조건을 논의할 것"이라며 "사전에 해당 업체들을 밝히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