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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매각주관사 누가 될까 21일 입찰 마감…국내·해외 매각 여부 가늠

이상균 기자/ 이명관 기자공개 2017-07-20 08:30:35

이 기사는 2017년 07월 19일 15: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은행이 이번 주 대우건설 매각을 위한 주관사 입찰을 마감하기로 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입찰 결과에 쏠리고 있다. 산업은행은 매각주관사로 국내 투자은행(IB)과 해외 IB를 각각 선정할 예정이다. IB업계에서는 대우건설이 해외보다는 국내로 매각될 가능성이 비교적 높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19일 IB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대우건설 매각을 맡을 투자은행(IB)과 회계, 법률 주관사를 선정하기 위해 오는 21일까지 제안서를 접수받는다. IB업계 관계자는 "대우건설 매각은 굉장한 흥행을 기대할 수 있는 거래는 아니지만 이런 기회도 흔치 않은 게 사실"이라며 "지난해 대우건설이 해외 부실을 상당부분 손실 처리했고 주택사업을 중심으로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것은 긍정적인 요소"라고 말했다.

이번 매각주관사 선정이 관심을 모으는 것은 대우건설의 인수자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매각주관사로 국내 IB를 선정했다면 국내 건설사, 해외 IB를 선정했다면 해외 사모펀드 등에 대우건설을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 산업은행은 이를 고려해 국내와 해외 IB 각각 1곳씩을 선정해 균형을 맞출 예정이다.

시장은 해외보다 국내 매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국내 건설사들의 경쟁력이 해외에서도 인정받을 정도로 탁월한 수준은 아니다"며 "포스코건설 지분을 매입한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처럼 중동 자본의 인수전 참여를 기대할 수 있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와 해외를 막론하고 건설업은 성장이 정체된 분야로 인식돼 있어 대우건설의 기업 가치는 그리 높게 평가받지 못할 것"이라며 "다만 흥행 부진으로 거래 가격이 낮아질 경우 해외 헤지펀드가 대우건설을 인수하는 이변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대우건설의 인수자를 국내로 한정할 경우에도 문제는 간단치 않다. 시장에서는 부영과 호반, SK건설 등을 잠재적인 인수 희망자로 거론하고 있다. M&A업계 관계자는 "부영이 자금력은 풍부하지만 지난해부터 각종 이슈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M&A에 나서는 순간 자신의 보유 자금이 드러날 수 있어 공격적인 베팅이 쉽지 않아진다"고 말했다. 그는 "지배구조 재편이 완료되지 않은 SK건설, 자금 조달 이슈가 남아있는 호반도 인수 여력이 충분한지 의문점이 남는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대우건설 분할매각 가능성도 거론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우건설을 인수하려는 후보자들이 가장 노리는 것은 주택사업"이라며 "이들은 상대적으로 매력이 떨어지는 해외사업과 토목사업 부문 인수를 꺼릴 가능성이 높아 자칫하다가는 거래가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건설업계에서도 대우건설을 굿 컴퍼니와 배드 컴퍼니로 분할한 뒤 매각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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