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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위니아, 에어컨 판매 효과에 적자 폭 절반 줄여 사업다각화 위해 시작한 냉장고·전기밥솥 이익 기여도 미미

이서윤 기자공개 2017-07-20 08:31:54

이 기사는 2017년 07월 19일 15: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생활가전업체 대유위니아가 에어컨 판매 증가에 힘입어 2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다만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효과가 미미한 탓에 영업적자를 벗어나진 못했다.

19일 대유위니아에 따르면 회사는 올 2분기 1002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295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두 배가량 늘었고 영업적자는 절반 정도 줄었다.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66% 늘었고 영업손실은 25% 감소했다.

광주 공장 이전 비용이 반영된 점을 감안하면 양호한 성과다. 대유위니아는 지난달 본점소재지를 전남 광주로 이전했다. 광주 신공장 취득에도 160억 원을 투입했다.

대유위니아
출처: 대유위니아

'위니아' 에어컨 판매 호조가 실적 향상을 이끌었다. 증권업계에서는 에어컨과 공기청정기 등이 포함된 건강·생활가전 매출 규모를 약 350억 원으로 보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약 11% 높아졌다.

올해 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에어컨 판매 시점이 당겨졌다. 지난 5월까지 에어컨 판매량이 전년 동기 판매량의 3배를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벽걸이 에어컨에 비해 수익성이 좋은 스탠드형 에어컨 판매가 늘어난 점도 이익률 개선에 한몫 했다. 지난 2월말부터 판매를 본격화 한 공기청정기는 렌털이 아닌 실구매 소비자가 늘어나는 긍정적 요인이 있었지만 판매 단가가 낮아 실적 반영 효과가 미미했다.

사업다각화를 통한 적자 축소에는 성공했지만 영업이익 확대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관측이다.

대유위니아는 계절성이 강한 김치냉장고(딤채)매출이 70%에 육박한다. 이로 인해 비수기인 1~3분기 손실이 쌓이다가 4분기 성수기에 매출이 증가해 실적을 회복하는 패턴을 보여왔다. 회사가 냉장고(프라우드)와 전기밥솥(딤채쿡) 매출 확대에 전념했던 것은 이 같은 불균형을 조정하기 위해서였다.

업계 관계자는 "냉장고나 전기밥솥 판매는 실적 안정화뿐 아니라 회사가 종합 가전사로 성장하는 데 도움을 주는 제품임은 분명하다"면서 "그러나 이들 제품은 매출이 아직 부진하고 원가율이 높아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른 관계자는 "딤채 이외의 사업부 매출이 전체의 30% 수준으로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라면서도 "전기밥솥은 마케팅 비용에 따른 지난해 손실이 90억원 이상이라는 얘기가 있었고 올해도 이익을 내긴 어려워 보인다"고 전했다.

대유위니아 측은 "고온 현상이 이어지면서 에어컨 대기 수요가 2분기에 집중됐고 에어컨 판매량 증가가 매출 상승 및 적자 축소에 기여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작년까지 경영 안정화 및 사업확장을 위한 기반을 구축했다면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성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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