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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위니아 에어컨 판매 호조…사업다각화 첫발 경쟁사 에어컨과 차별화 성공, 상반기 적자폭 축소에 공헌

윤 동 기자공개 2017-08-16 08:14:14

이 기사는 2017년 08월 14일 14: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유위니아(옛 위니아만도)가 에어컨 판매 호조에 힘입어 상반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김치냉장고 판매에 편중됐던 사업구조를 다각화하는 측면에서도 첫발을 내딛었다.

14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대유위니아의 매출액은 1603억 원을 기록해 전년 상반기 1142억 원 대비 40.4% 늘었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이 각각 295억 원과 281억 원 발생했으나 지난해 대비 적자폭을 줄이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상반기 영업손실은 430억원, 당기순손실은 391억원에 달했다.

크기변환_대유위니아 주요 경영실적
위니아에어컨 판매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대유위니아가 올해 초 출시한 2017년형 위니아에어컨은 상반기 736억 원의 판매실적을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 판매 실적(392억 원) 대비 87.8% 늘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에어컨 판매고(590억 원)를 뛰어넘은 수준이다.

에어컨 판매 활성화는 올해 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판매시점이 앞당겨진 영향이 적지 않다. 그러나 비슷한 호재를 누린 경쟁 업체와 비교해봐도 판매량이 개선됐다. 대유위니아와 에어컨 시장 점유율 3위 경쟁 업체인 동부대우전자와 캐리어는 같은 기간 판매고를 각각 70%, 32% 늘리는데 그쳤다.

위니아에어컨 신제품은 '바람 온도 조절' 기능을 갖추는 등 차별화에 성공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존 에어컨은 실내 희망 온도만을 조절할 수 있었지만 위니아에어컨은 상황에 맞게 바람의 온도를 4단계(10, 12, 14, 16℃)로 맞춰 조절할 수 있다. 바람 온도 선택에 따라 전기료를 최대 84%까지 절감할 수 있다.

크기변환_대유위니아 제품 매출액 비중
대유위니아 입장에선 오랜 숙원인 사업다각화에 첫발을 디뎠다는 의미가 있다. 대유위니아는 '딤채' 브랜드로 김치냉장고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다만 회사의 매출 비중이 김치냉장고 부문에 편중돼 자칫 경영 위험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지난해 말 기준 대유위니아의 매출액 비중을 살펴보면 김치냉장고가 72.12%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에어컨 판매 호조로 김치냉장고 편중 현상이 다소 완화될 수 있다. 이나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대유위니아 매출액 중 에어컨이 차지하는 비중이 13% 수준에서 19.1%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대유위니아 측은 이번달도 무더위가 심해 20% 이상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대유위니아 관계자는 "올해 무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에어컨 판매량이 늘어 적자폭이 줄었다"며 "지난해까지는 경영 안정화 및 사업 확장을 위한 기반을 구축했다면 올해는 사업다각화를 통해 종합 가전회사로 도약하는 게 목적"이라고 말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딤채 이외 제품군에서 매출이 점차 늘어나는 부문은 고무적"이라며 "다만 딤채 쪽은 판매단가가 높은 반면 다른 제품군은 저가로 판매하고 있어 사업다각화가 의미 있는 수준까지 진행되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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