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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진공블랜더 '오젠'으로 1조 매출 벌겠다" 올해까지 중국에 1000억 투자…국내 10월 신제품 런칭, '윤아'모델 기용

베를린(독일)=이경주 기자공개 2017-09-04 14:08:00

이 기사는 2017년 09월 04일 08: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종합 가구·인테리어 업체 한샘이 진공블랜더 사업으로 1조 원 매출을 노린다. 이를 위해 핵심수출국 중국에 올해까지 1000억 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소녀시대 멤버 '윤아'를 모델로 기용하는 방안도 추진해 국내 판매도 본격화한다.

독일 베를린에서 진행 중인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2017'에서 1일(현지시간) 만난 한샘 이상복 한샘 기기사업부 영업이사는 "진공블랜더 매출을 1조 원까지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이를 위해 지난해 300억 원 올해 700억 원 등 총 1000억 원을 중국에 투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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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2017'에 마련한 한샘 부스에서 1일(현지시간) 이상복 기기사업부 영업이사가 진공블랜더 오젠(OZEN)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샘이 1조 매출을 자신하고 과감한 투자까지 단행하고 있는 이유는 진공블랜더가 주스 제조기 시장에서 '대안 제품'으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한샘은 지난 2015년 진공블랜더 모델 'OZEN(오젠)'을 론칭해 주스 제조기 시장에 진출했다. 당시는 건강에 대한 관심 증대로 원액기가 기존 믹서기(블랜더) 시장을 대체해가던 상황이었다. 진공블랜더는 원액기와 기존 믹서기의 장점을 조합한 제품이다.

'진공 분쇄' 개념을 도입해 영양소 파괴는 최소화하면서도 세척이 간편하고 섬유질이 많은 껍데기까지 섭취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믹서기는 영양소 파괴, 원액기는 세척이 불편하고 껍데기는 버려야 하는 단점이 있었다.

한샘은 벌써 수백억 원 규모의 매출을 내고 있다. 특히 중국 등 해외에서 더 인기다. 이 이사는 "출시 2년 만에 현재 27개국에 수출하고 있고 올해 안에 40개국으로 확대 될 것"이라며 "지난해는 매출은 100억 원, 올해까지 합하면 벌써 250억 원 수준이 된다"고 말했다. 매출 급증으로 1000억 원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 투자는 중국에 집중된다. 중국 상해 현지에 프리미엄 매장을 구축하고 200여 명의 판촉사원을 육성하는 데 쓰이고 있다.

올해는 국내 시장 판매도 강화한다. 이 이사는 "오젠 두 번째 모델을 오는 10월 국내 런칭하고 소녀시대 멤버인 '윤아'를 모델로 채용하는 것을 검토해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는 원액기 최강자인 휴롬 출신으로 미주본부장을 맡는 등 해외 영업 전문가다. 수년 전 한샘에 합류해 역시 해외 판로 개척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 이사는 "진공블랜더가 전체 15조 원에 달하는 블랜더 시장을 빠르게 잠식할 것"이라며 "휴롬도 원액기 단일 제품으로만 4000억 원에 가까운 매출을 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진공블랜더의 가능성을 보고 벌써 중국시장에서 수많은 카피 제품이 나오고 있다"며 "기술과 디자인 등에서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는 한샘은 적절한 시기에 대응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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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2017 한샘 부스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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