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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PE 분할]LP, 운용안정성 문제없으면 'OK'④ 투자방식, 업무성격 달라 전문성·효율성 향상 기대

이호정 기자공개 2017-09-19 07:10:00

이 기사는 2017년 09월 13일 16: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한책임투자자(LP)들은 위탁운용사의 사업부 독립을 비교적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벤처투자와 사모투자(PE) 부문을 별도법인으로 가져가더라도 펀드운용능력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포트폴리오의 선택과 집중이 가능해 운용효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는 시각도 있다.

KDB산업은행 관계자는 "LP 입장에서는 벤처캐피탈이 사업부 간 분할을 통해 신설 법인을 만들어도 조직에 변화가 없으면 펀드운용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벤처캐피탈 스스로 경쟁력 제고에 나선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형태는 중요치 않다"고 말했다.

한국벤처투자의 의견도 다르지 않다. 한국벤처투자 관계자는 "벤처투자와 PE 사업부의 투자 방식이나 업무의 성격이 달라 각각 독립법인으로 운용하는 게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는데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며 "펀드의 운용안정성만 담보된다면 법인 분할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앞서 법인을 분할한 스톤브릿지캐피탈이 큰 문제없이 독립해 안정적인 펀드 운용에 나서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스톤브릿지는 지난 5월 벤처투자 부문을 물적분할해 '스톤브릿지벤처스'를 설립했다. 당시 김일환 대표 등 기존 벤체투자 본부에서 근무했던 인력 전부 신설된 스톤브릿지벤처스로 적을 옮겼다. 이후 스톤브릿지는 스톤브릿지벤처스를 100% 자회사로 편입, 주채무계열과 자산에 변동이 생기는 걸 방지했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이 부분에서 LP들로부터 운용안정성을 높이 평가받았고, 순조롭게 법인 분할 작업을 끝마칠 수 있었다.

현재 사업부 독립을 추진하고 있는 스틱인베스트먼트와 LB인베스트먼트도 신설 법인의 운용안정성을 담보하는 방식으로 분할 작업에 나서면 LP들의 동의를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관계자는 "양사(스틱, LB)가 자회사 형태로 분할을 추진할건지 기존 법인과 신설 법인을 병행하는 형태로 분할할건지 여부를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신설 법인의 정상적 운영이 가능할지 여부를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라며 "현재까지 (미디어 등을 통해) 알려진 내용만 놓고 보면 크게 반대할 만한 사유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LP들은 LB보다 스틱이 법인 분할 효과를 더 크게 누릴 것으로 내다봤다. 스틱의 경우 옥상옥 구조인 데다, 규모가 있다 보니 신속하게 의사 결정을 하지 못했던 문제점을 노출해 왔던 만큼 법인 분리로 업무집중도가 개선될 가능성 높다는 것이다.

앞선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관계자는 "스틱이 PE에서는 더 큰 하우스에 밀리고 벤처투자에서는 조직축소로 경쟁력이 과거만 못한 상태"라며 "PE가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보니 벤처투자 부문이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모습을 보여 왔는데 법인 분리를 마치면 빠른 의사결정 등으로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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