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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서 성공신화 쓰는 '타파스미디어' [thebell interview]김창원 대표 “한국과 글로벌 연결하는 서비스 플랫폼 성장이 목표”

이호정 기자공개 2017-09-20 07:29:00

이 기사는 2017년 09월 15일 15: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과 글로벌을 연결하는 콘텐츠 서비스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김창원 타파스미디어 대표(사진)는 15일 더벨과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의 상당수 스타트업이 검증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음에도 글로벌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안타깝다"며 이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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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지난 2012년 웹툰·웹소설 서비스 플랫폼 타파스미디어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했다. 히어로물 위주인 북미 시장에 한국식 웹툰 서비스를 선보이면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녹록치 않았다. 미국 내 출판사와 작가들에게 비즈니스 모델을 설명했지만 누구도 선뜻 동참하겠다는 뜻을 내비치지 않아서다.

하지만 김 대표는 포기하지 않았다. 꾸준히 출판사와 작가들과 관계를 형성하는데 주력했다. 그 결과 타파스미디어에 대한 입소문이 서서히 퍼지기 시작했고, 콘텐츠가 하나둘 쌓이면서 플랫폼 사업자로서의 성장가능성도 인정받으며 국내외 벤처캐피탈 및 엔젤투자자로부터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타파스미디어는 창업 초기 SK플래닛과 500스타트업, 스트롱벤처스, 페이스북 최고기술책임자(CTO)였던 아담 댄젤로 등에게 총 15억 원의 투자를 받았고, 이후 다음(현 카카오)으로부터 약 18억 3800만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또 최근에는 SBI인베스트먼트, 이앤인베스트먼트, 아이디벤처스, 메디치인베스트먼트 등 4개 벤처캐피탈로부터 약 73억 원을 투자받았다.

김창원 대표는 "현지(북미)에서 한국식 웹툰 및 웹소설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곳이 없고, 철저하게 현지화 전략을 구사한 덕에 우여곡절을 겪긴 했지만 지난 5년 간 성장할 수 있었다"며 "타파스미디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는 현재 3만명 정도 되고 월평균 페이지뷰는 1억 5000만 건, 매출은 20% 정도씩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질의 콘텐츠가 타파스미디어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만드는 핵심 요소인 만큼 두 번째 성장을 위한 다양한 사업계획을 짜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가 타파스미디어의 두 번째 성장을 위해 구상하고 계획은 마케팅, 지사 설립, 작가 육성 프로젝트 등 세 가지다. 우선 마케팅은 작품을 올린 작가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통해 직접 홍보하는 방식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북미의 경우 한국과 달리 포털사이트의 영향력이 크지 않고, 작가가 직접 지인들에게 입소문을 내는 게 효과적이란 게 김 대표의 얘기다.

지사 설립은 내년 미국 LA에 설립할 계획이다. LA가 미국 내 콘텐츠 생산 중심지라 여기에 소싱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무소를 설치하면 더욱 다양하고 양질의 작품을 독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어서다. 마지막으로 작가 육성은 타파스미디어의 사업다각화 일원이다. 콘테스트를 통해 아마추어 작가 10명 정도를 선발해 프로작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들이 생산한 콘텐츠를 통해 IP(지식재산권) 라이센서 사업 등으로 확장해 나가겠다는 게 김창원 대표의 계획이다.

김 대표는 "지금까지는 마케팅을 하지 않아 왔지만 유저와 양질의 콘텐츠 확보를 위해 이제는 (마케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보고 있다"며 "지사 및 작가 육성은 향후 영화와 드라마, 출판업 등 IP(지식재산권)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가기 위한 포석"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개인적으로 M&A(구글에 테터앤컴퍼니 매각)는 해본 적이 있어 타파스미디어는 기업공개(IPO)를 해보고 싶다"며 "지금과 같은 성장 속도가 유지되면 3~4년 후면 IPO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이어 "검증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는 한국의 스타트업들이 한국에만 머물지 말고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미국이나 유럽, 중남미 등으로 뻗어나가길 바란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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