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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월드 1조 펀딩에 PAG 등 투자 검토 키스톤 후순위 LP 모집 4곳 경합

한형주 기자/ 송민선 기자공개 2017-10-23 14:36:50

이 기사는 2017년 10월 20일 16: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 이랜드월드가 추진 중인 약 1조 원 규모의 자금조달 거래에 홍콩계 사모투자(PE) 운용사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PAG)을 포함해 총 네 곳 정도 투자자가 출자자(LP)로서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인수금융(Loan)을 제외한 펀딩 예정액만 7000억 원을 웃도는 이번 딜에서 투자자들은 대체로 후순위 투자를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20일 PE업계와 이랜드그룹에 따르면 이랜드월드의 거래금액 조 단위 펀딩 딜에서 운용을 맡은 키스톤PE는 총 약정액 710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 펀드 조성을 위해 PAG와 앵커에쿼티파트너스, 그리고 다른 두어 곳의 잠재투자자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결성 완료시 해당 펀드는 'KeyLand PEF'란 이름으로 운용사(GP)인 키스톤PE로부터 100억 원, 복수의 LP로부터 7000억 원을 출자받게 된다. 계획대로라면 LP 출자금은 다시 투자 유형별로 중위험·중수익인 'Class A'에 4000억 원, 고위험·고수익인 'Class B'에 3000억 원으로 나뉘어 투입될 전망이다. 키스톤은 이 중 Class A 부문의 예상 수익률(IRR)을 8%로 잡아 놓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기대 수익률이 더 높은 후순위(Class B) 쪽의 LP 참여 경쟁이 상대적으로 치열하다는 후문이다.

거래에 정통한 관계자는 "펀드 내 후순위는 물론 중순위 자금 모집도 비교적 순조로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랜드는 이번 펀딩의 콘셉트나 그룹의 사업 방향성을 잘 이해하는 소수의 투자자만 초청해도 딜이 충분히 마무리될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1조 원 조달 목표 달성을 낙관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펀드 투자를 뺀 나머지 자금은 금융권 인수금융으로 충당할 방침이다. 주선사를 통한 본격적인 신디케이션(신디케이트론 대주단 모집) 작업은 내달부터 시작된다. 이것까지 성공하면 이랜드월드에 총 1조 100억 원을 투자하는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이 완성된다. 해당 SPC는 이랜드월드가 발행하는 전환우선주(CPS)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28% 지분을 취득하게 된다. 이랜드그룹은 내달 중 딜 클로징(대금 납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 3분기 말 기준 이랜드월드의 연결 기준 순차입금은 약 3조 원 수준. 이랜드 자체적으론 펀딩을 통해 순차입을 2조 원가량으로 줄이면 안정적인 사업 영위가 가능할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동시에 현재 200% 내외 수준인 그룹 부채비율을 150% 미만으로 낮춰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A' 이상으로 끌어 올리는 것도 장기적인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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