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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 인수전 '위닝 프라이스는'? 순자산가액+채무면제익 등 감안 700억~800억 관측

한형주 기자/ 박시은 기자공개 2017-12-26 10:53:38

이 기사는 2017년 12월 22일 14: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21일 본입찰을 치른 ㈜STX 매각 거래의 위닝 프라이스(Winning price)는 얼마일까. 거래 관계자들은 ㈜STX의 순자산가액과 채무면제이익 등을 감안할 때 700억~800억 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수 후보들의 자금력에 비춰 가격 부담이 크다고는 볼 수 없어 결국 적정 밸류에 대한 고민보다는 파이낸싱 능력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기준 ㈜STX의 조정된 순자산가액은 대략 500억 원가량으로 파악된다. 여기에 매각 성사시 채권단 채무면제에 따른 이익(채무면제이익) 발생분까지 고려하면, 응찰자가 인수전에서 승리하기 위해 필요한 베팅액은 700억~800억 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거래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설명한다.

거래 구조는 인수자가 ㈜STX가 추후 발행하는 유상증자 신주 및 회사채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설정돼 있다. 가령 신주 약 500억 원 어치와 더불어 1000억 원 안팎 규모의 회사채도 떠가는 식.

또 하나 들여다 봐야 할 이슈가 만기가 1년 남은 기한부 환어음(유산스)이다. 매각자인 채권단은 ㈜STX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기한을 올해 말에서 내년 말로 연장하면서 유산스 중심의 협약채권 만기도 동일하게 연장해 놨다. 아울러 본입찰 참가자들에게 각자 희망하는 롤오버(만기 연장) 기간을 주요 거래조건(텀싯)에 명시토록 했다. ㈜STX의 유산스 한도는 2400억 원가량, 현재 쓰고 있는 액수는 1600억~1700억 원으로 알려졌다.

㈜STX 매각 본입찰엔 하림그룹 계열사인 팬오션, 또 다른 전략적 투자자(SI)인 글로벌세아, 재무적 투자자(FI) 조합인 KHI-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 등 4곳이 참여했다. 앞서 매도자에 의해 선정된 본입찰 적격자(숏리스트)는 총 6곳이었다. 관계자들 사이에선 인수 여력이 가장 크다고 평가받는 하림그룹의 승세를 점치는 시각이 많다. 하림그룹은 재작년 인수한 팬오션을 통해 새로 진출한 곡물유통 사업과 전문상사인 ㈜STX 간 시너지 효과가 크다고 판단, 참전을 결심한 것이다.

거래 대상은 산업은행 등 채권단 소속 금융기관들이 들고 있는 ㈜STX 보통주 1억 5237만 547주, 보통주로 전환 가능한 의결권 없는 전환주 1271만 주 등이다. 전환주까지 합친 지분율은 총 86.3%다. 매각 주관은 EY한영이 맡고 있다.

산업은행과 EY한영은 원매자들이 제출한 입찰제안서를 검토해 가격·비가격 조건 등을 따져본 뒤 다음 주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뽑아 통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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