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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시민단체’ 추천 사외이사 나올까 [지배구조 분석]작년 하반기 후보풀 112명 중 선발…노조, 내주 초 사외이사 후보 결정

원충희 기자/ 안경주 기자공개 2018-01-18 11:24:38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7일 09: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2015년 KB금융지주 사외이사 후보 선정과정에서 시민단체 경제개혁연대의 추천을 받은 후보 2명이 이사회에 입성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시민단체 추천 사외이사가 나올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확정된 사외이사 후보 풀(pool) 112명 중에서 선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다만 우리사주 등 지분 0.22%를 보유한 노동조합이 사외후보 추천을 추진하고 있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KB금융은 지난 16일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사외이사 인선자문위원을 선정하는 등 후보 추천절차에 착수했다.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 6인(최영휘, 유석렬, 이병남, 박재하, 김유니스경희, 한종수) 가운데 최영휘, 이병남, 김유니스경희 이사가 중임을 희망하지 않는다는 뜻을 전했기 때문이다. 그들 중 이병남 이사와 김유니스경희 이사는 시민단체 경제개혁연대의 추천을 받은 인물이다.

지난 2015년 2월 KB금융 사외이사 추천과정에서는 시민단체 입김이 컸다. 소액주주 운동을 이끌어온 경제개혁연대는 0.25%의 지분(약 400억 원)을 확보해 이병남 전 LG인화원장과 김유니스경희 이화여대 교수를 추천, 이사회에 입성시키는 데 성공했다. KB금융 지배구조 개선에 관심이 컸던 외국계 기관투자자 한 곳이 적극 협조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당시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현 공정거래위원장)은 임영록 전 지주 회장과 이건호 전 국민은행장 간 갈등으로 벌어진 'KB사태'를 계기로 KB금융 지배구조 개편에 적극 목소리를 냈다. KB사태를 막지 못한 사외이사들의 퇴진을 요구했으며 2014년 11월 주총에 개인주주 자격으로 참석, 사외이사들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 달 뒤에 열린 'KB금융 지배구조 개선 공청회'에도 참여해 보스턴컨설팅그룹이 제시한 KB금융 지배구조 개선안을 두고 토론을 벌였다.

KB금융 관계자는 "112명 후보풀에는 주주인 시민단체 또는 주주로부터 위임받은 시민단체에서 추천한 후보가 포함돼 있을 수 있다"며 "KB금융지주 주식을 1주 이상 보유한 주주라면 누구라도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할 수 있어 후보 풀에는 시민단체 추천 후보도 이미 포함돼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KB금융은 앞서 지난달 5일 사외이사 예비후보 추천 공고를 내고 의결권 주식을 보유한 주주로부터 후보 추천을 받았다. 의결권주주 1인당 한명의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할 수 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시민단체 등이 추천한 인사가 얼마나 포함돼 있는지는 알 수 없다. KB금융은 지난 2014년 KB사태 이후 투명성 제고를 위해 사외이사 예비후보 추천제를 도입했다.

추천 받은 사외이사 후보 풀은 1년에 두 번씩 반기별로 확정한다. 작년 하반기 말에 확정된 후보 풀은 총 112명이다. 이들 중에서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인선자문위원의 평가결과 집계, 평판조회, 자격검증 등을 통과한 후보자들을 사추위가 최종 확정해 3월 열리는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올린다.

남은 변수는 노동조합이다. 전국금융산업노조 KB국민은행 지부(이하 국민은행 노조)는 3월 주주총회 안건 상정을 목표로 사외이사 후보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노조는 다음주 초 사외이사 후보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KB 사외이사 선정 프로세스
*자료 : KB금융지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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