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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넥신, 개발비 600억 자산 처리…3상 진입 효과 [제약업 R&D 회계 점검]⑩개발비 자산화 비중 업계 최상위 수준…기술수출 불확실성 만회

이석준 기자공개 2018-02-21 08:13:10

[편집자주]

제약·바이오업계의 R&D(연구개발) 비용 회계처리 이슈가 불거졌다. 금융감독원이 R&D 투자비의 회계처리를 집중 감리할 예정이다. 논란의 포인트는 R&D 비를 무형자산으로 처리하느냐, 비용으로 처리하느냐의 문제다. 회계 기준 선택의 문제이지만 처리 방식에 따라 이익 규모가 천차만별 달라진다. 제약바이오 업체에 대한 투자 판단과 자금 조달 이슈등과도 연관된 문제다. 이슈의 중심에 선 제약바이오 기업의 회계 상황을 점검하고 신약개발 주소를 확인해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2월 20일 14:0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넥신이 신약 개발 속도를 내면서 무형자산 총계도 급증하고 있다. 2013년 112억 원이던 무형자산은 지난해 3분기말 596억 원으로 5배 이상 증가했다. 작년 9월말 개발비에서 차지하는 무형자산 비중은 85%를 넘었다.

3상 진입 물질이 많아지면서 제품화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자산화 회계 처리는 자금 조달을 하는 과정에도 도움을 줬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말 3분기 제넥신의 무형자산 총액은 596억원으로 3년만에 4배 이상 커졌다. 2013년 말 기준 무형자산 총액은 112억원 수준으로 무형자산 비중은 20% 수준이었다.

연구개발비 자산화 비중은 해마다 늘고 있다. 2014년 58.33%에서 지난해 3분기말 86.3%까지 상승했다.

작년 9월말 기준 제넥신보다 개발비 자산화 비중이 높은 곳은 코미팜(98%), 바이로메드(96.5%) 정도에 불과하다.

제넥신은 차세대 단백질 신약 개발하는 바이오벤처다. 2009년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에 입성했다. 현 최대주주는 22.32% 지분을 가진 한독이다.

신약 개발은 파트너를 두고 진행하고 있다. 단백질신약 대표 물질인 인성장호르몬 GX-H9은 한독과 중국계 Tasgen, 호중구감소증치료제 GX-G3은 터키계 ILKOGEN과 Tasgen, 당뇨병치료제 GX-G6은 유한양행과 Tasgen 등과 손잡고 있다.

임상은 순항중이다. 대부분 임상 최종 단계인 3상을 목전에 두고 있다.

GX-H9(공동개발 한독)은 성인용 한국 및 유럽 2상 종료, 소아용 다국가 2상을 진행 중이다. 빈혈치료제 GX-E2(녹십자) 한국 2상 진행, 호중구감소증치료제 GX-G3(터키제약사 ILKO) 한국 및 유럽 2상 진행, 자궁경부전암 및 HPV 유래암 GX-188E 유럽 2상 진행, 한국 2상 완료 등이 2상을 끝내거나 막바지다.

임상이 속도를 내면서 자산총계에서 차지하는 무형자산 비중이 늘고 있다.

제넥신 연구개발비 자산 처리는 자금 조달 이슈와도 연관돼 있다. 비용 처리를 최소화해 일정 수준의 실적을 유지하고 자금 조달에 힘을 보태기 위해서다. 2015년을 제외하고 적자를 내고 있는 제넥신은 연구개발비를 전액 비용(판관비)으로 처리할 경우 영업적자가 크게 늘어난다. 2017년 3분기말 제넥신 영업적자는 146억 원이지만 연구개발비를 모두 비용으로 집계할 경우 300억 원을 훌쩍 넘어선다. 제넥신은 2016년 3상을 앞두고 8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유상증자 600억 원, 전환사채 200억 원)를 유치했다.

무형자산 증가에 따른 불확실성은 기술수출로 희석시키고 있다. 제넥신은 지난해 중국계 아이맙 바이오파마에 하이루킨((GX-I7)을 6000억 원 규모에 라이선스 아웃했다. 2015년과 2016년에는 중국 타스젠(Tasgen)과 푸싱(Fosun)에 하이브리드항체 기술을 일부 의약품에만 사용하는 조건으로 각각 1150억 원과 530억 원에 수출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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