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기 사장 "5G 장비 점유율 2배 목표" 삼성 네트워크사업, 점유율 10%에서 20%로 늘릴 것
바르셀로나(스페인)=김성미 기자공개 2018-03-01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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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 사장(사진)은 "전 세계 LTE 가입자가 10억~20억 명사이로 이 중 삼성전자는 1억~2억 명에게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며 "5G시대엔 지금의 2배 이상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기 사장은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동안 매각설이 돌 만큼 경영성과가 좋지 않았던 삼성 네트워크사업부는 5G 상용화로 사업에 활기가 돌고 있다.
김 사장은 긴 시간 5G 네트워크 기술을 준비해 온 만큼 상용화를 앞두고 수주 확대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는 LTE 시대에 들어서 매출이 크게 늘었다. 인도, 미국 등으로 공급을 확대하며 해외 매출 비중이 80%까지 올라갔다.
그는 "LTE 시대에 들어서 국내 매출 비중이 20%이하로 내려간 지 꽤 됐고 지난해는 인도 매출이 가장 많았다"며 "현재 LTE가 가장 핫한 나라는 인도로, 인도 여러 사업자를 통해 10만 개 이상 네트워크를 깔았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한 해 동안 1억 명이상의 가입자에게 LTE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인도는 1인당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이 10GB에 달하기 때문에 경쟁이 매우 치열하지만 이같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는 현재 1인당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이 5~7GB에 이른다. 인도는 우리나라보다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상황이다.
김영기 사장은 "한국 시장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얕잡아볼 수 없다"며 "한국이 통신기술을 리딩하고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고 이는 5G때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아울러 인도시장 외 긴 시간 공을 들인 미국 시장에 대한 포부도 내비쳤다. 김영기 사장은 "미국 버라이즌에게 5G 분야 기술력을 인정받아 미국 내 핵심 시장에서 차세대 4G LTE 기지국 공급사로 선정됐다"며 "스프린트에 이어 미국 1위 사업자인 버라이즌 시장 진입으로 미국에서 본격적인 사업 확대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버라이즌과 올 1월 5G FWA 상용제품 공급 계약에 이어 차세대 4G LTE 기지국 제품에 대한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이번에 공급하는 제품은 가상화 기술을 적용, 네트워크 운영 효율을 높이고 장비 호환성을 개선할 수 있는 한편 차세대 기지국 장비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또 삼성전자는 한국(SK텔레콤, KT), 미국(버라이즌), 일본(KDDI, Docomo) 등 주요 사업자들과 자율주행 차량과의 5G 통신, 기차에서의 5G 초고속 통신, 광케이블 수준의(Fiber-like) 무선 브로드밴드 서비스 등을 검증해왔다.
한편 지난해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는 매출 3조 6890억 원, 영업이익 5710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대비 매출은 60%, 영업이익은 186%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2016년 9%대에 머물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5%까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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