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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세중, 끈끈한 관계 종식 수순 양사 거래 물량 대폭 감소, 정치 잡음·호텔신라 시장 진출 여파

김기정 기자공개 2018-03-12 07:58:51

이 기사는 2018년 03월 07일 11:3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30년 이상 이어진 삼성과 여행사 세중과의 끈끈했던 거래 관계가 종식 수순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세중은 오너일가간 각별한 관계를 바탕 삼아 삼성 출장 일감을 도맡아 왔다. 그러나 정치적 잡음에 더해 호텔신라까지 이 사업에 진출하면서 삼성계열사와의 거래 상당 부분이 중단됐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중은 최근 1년 간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 주력계열사 10여곳과의 거래를 중단했다. BTM(Business Travel Management·기업출장 예약서비스)사업을 주로 영위하는 세중은 삼성을 텃밭 삼아 사세를 키워온 곳이다. 삼성 계열사의 출장 일감을 전담했다. 현재는 일부 삼성 협력사와 삼성 계열사 해외연수 일감을 맡고 있다.

세중 관계자는 "올 초 계약이 종료된 삼성계열사 기업출장 입찰에 참여했지만 낙찰 받지는 못했다"며 "이전까지 삼성계열사의 항공 물량은 거의 전담해왔다"고 말했다.

세중은 설립 이후 30년 이상 삼성과 각별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오너일가 간 깊은 사이가 거래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던 주된 배경으로 읽힌다. 천신일 세중 회장은 삼성가(家)와 깊은 인연을 맺어왔다. 고(故) 이병철 삼성 창업주와 맺은 끈끈한 연은 이건희 회장으로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최근 몇 년 간 천 회장에 대한 정치적 이슈가 불거지자 양사간 균열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더불어 호텔신라가 해당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며 그 틈을 메운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신라는 상용여행을 전담하는 SBTM법인을 지난해 10월 신설했다.

최근 삼성과의 거래 단절 여파는 BSP(항공운임 일괄정산) 실적에 그대로 반영됐다. 지난 1월 세중은 전년 동기대비 BPS 발권 실적이 가장 많이 뒷걸음질친 여행사였다. 366억 원에서 114억 원으로 68.9% 감소했다. 항공권 발권 규모와 유사한 개념인 BSP는 통상 여행사 매출 규모 등을 가늠하는 잣대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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