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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더블린·프랑크푸르트, 브렉시트 수혜 예상" 딜로이트유럽 부동산 담당 파트너들의 유럽부동산 투자 조언

박시은 기자/ 박제언 기자공개 2018-03-13 09:01:42

이 기사는 2018년 03월 12일 11: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 투자자들은 검증된 자산에 투자하길 선호한다. 그런 면에서 아시아의 다른 어느 국가보다 적극적이고 준비가 잘 돼 있다" 유럽 5개국 딜로이트 부동산 담당 파트너들이 국내 투자자들로부터 받은 인상이다.

최근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유럽 부동산 투자가 활발해지고 있다. 'KTB자산운용의 영국 런던 호텔 대출채권 투자'와 'LB자산운용의 아일랜드 더블린 페이스북 사옥 투자' 등이 대표적인 예다. 오랜 업력의 자산운용사부터 신생 자산운용사까지, 유럽은 이제 국내 투자가들에게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떠오르고 있다.

머니투데이 더벨은 딜로이트 유럽 5개국(프랑스·스페인·네덜란드·오스트리아·폴란드)의 부동산 자문 팀 리더들을 만나 현지 시장 현황과 대체투자 기회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딜로이트유럽파트너
딜로이트 유럽 5개국 부동산 자문 팀 리더. 왼쪽 위부터 폴 뮬렌버그(딜로이트 네덜란드), 라파엘 아카스(딜로이트 스페인), 파스칼 슈숑(딜로이트 프랑스), 주 레이·미클로스 팔피(딜로이트 오스트리아), 도미니크 스토예크(딜로이트 CEE, 폴란드).

△폴 뮬렌버그(딜로이트 네덜란드) △라파엘 아카스(딜로이트 스페인) △파스칼 슈숑(딜로이트 프랑스) △주 레이, 미클로스 팔피(딜로이트 오스트리아) △도미니크 스토예크(딜로이트 CEE, 폴란드) 등 6명의 파트너가 참여했다.

이들은 딜로이트 안진 회계법인이 주최하는 '딜로이트유럽 아시아트립 2018' 행사차 최근 한국을 방문했다. 각국 부동산 시장 현황과 새로운 투자 기회를 소개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 행사에서는 국내 자산운용사를 비롯한 기관투자가들이 자유롭게 질문할 수 있는 원온원(One-on-one) 미팅 시간도 주어졌다.

폴 뮬렌버그 네덜란드 딜로이트 파트너는 "한국 투자가들의 질문이 상당히 세세해 인상적이었다"면서 "유럽 부동산 투자의 매커니즘을 이미 잘 알고 있어 깊이 있는 질문이 많았다"고 말했다.

파스칼 슈숑 프랑스 딜로이트 파트너는 "최근 5년 추이를 살펴보면 유럽에서 일본 투자자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고 중국은 싱가폴이나 홍콩 등에서 단일 포트폴리오 형태로 투자하는 경우가 많았던 데 반해, 한국의 투자금이 상대적으로 많이 (유럽으로) 유입됐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투자자들이 중국이나 일본보다 해외 시장에 대한 이해가 빠르다는 방증"이라고 덧붙였다.

◇브렉시트 반사이익 기대…대형기관 잇단 이전 계획

최근 유럽에서 가장 뜨고 있는 투자처는 어디일까. 재작년부터 전세계를 긴장시키고 있는 브렉시트 이슈가 유럽 일부 부동산 시장에서 오히려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흥미로운 관점이 대두됐다. 6명의 파트너들은 특히 '프랑스 파리'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독일 프랑크푸르트' 3개 도시를 유럽 내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지역으로 꼽았다.

뮬렌버그 파트너는 "HSBC은행과 JP모간, 모간스탠리와 같은 대형 금융기관들이 브렉시트 이슈로 기존의 런던에 소재한 사업을 각각 파리와 더블린, 프랑크푸르트로 이전할 예정"이라면서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런던보다 상대적으로 유동성과 투명성이 뛰어난 다른 유럽 국가들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슈숑 파트너는 "프랑스의 경우 잇단 테러로 관광경기가 한 때 위축됐지만, 여전히 관광객 수요가 많아 해당 산업은 굳건히 유지되고 있다"며 "새로운 호텔이 계속 지어지고 있지만 넘치는 수요 때문에 아직도 충분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수도권 내 2020~2025년 준공을 목표로 한 재개발 프로젝트도 여기저기서 진행되고 있다"며 "전철 등 확장 공사에 따른 호텔 개발 작업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드프랑스 관관청에 따르면 작년 한 해 파리 등 수도권의 호텔 이용객은 총 380만명으로 전년보다 1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해외에서 파리 일대를 찾은 여행자만으로 범위를 좁히면 1년 전보다 13.7% 급증했다. 파리는 유럽 부동산 자문 팀 리더들이 브렉시트 이슈로 가장 큰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지역으로 지목한 곳이기도 하다. .

유럽 부동산 시장 역시 미국발 금리인상 기조를 주시하고 있는 분위기다. 다만 유럽 내 대부분 지역이 유로존에 묶여있어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라파엘 아카스 스페인 딜로이트 파트너는 "유럽에선 유로존의 영향으로 향후 최소 2년 간 안정적인 금리추이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부동산 시장에 단기적으로 미칠 악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보르도·리옹·아인트호벤 등 유망 투자처로 부상

각국 리더들에게 한국 투자자들이 새롭게 투자하기 좋은 유럽 내 유망 도시를 추천해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프랑스 부동산 투자의 70%가량을 파리가 독점하고 있지만, 보르도와 리옹 등도 유망한 도시로 꼽혔다. 슈숑 파트너는 "보르도의 경우 최근 파리와 연결되는 초고속열차 떼제베(TGV)가 개통돼 더욱 각광받고 있는 투자지역"이라고 강조했다

아카스 파트너는 "프랑스에선 보르도와 리옹 등 세컨더리 시티가 투자처로 유망한 데 반해 스페인은 주요 도시인 바르셀로나와 마드리드가 투자금을 모두 흡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두 도시를 제외한 관광지들의 경우 호텔 투자를 고려해 볼만 하다고 조언했다.

◇오스트리아 투자시 '정보 불균형' 유의해야

그밖에 네덜란드 아인트호벤이나 폴란드 일부 물류거점 도시 등도 한국이 관심가질 만한 투자처란 설명이다. 도미니크 스토예크 파트너는 "물류 같은 경우는 메인도시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발달하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근교도시를 물색해 볼 만하다"며 "메인도시와의 연결성을 고려해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스트리아의 경우 거래의 투명성 문제가 뜨거운 감자다. 오스트리아는 거래를 구성할 때 정부의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거래구조 등을 시장에 공개하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 그 중심에는 세금 문제가 있는데 현 구조는 셀러보단 바이사이드에 유리하다는 시각이 많다. 거래 관계자들에겐 민감한 사안일 수 밖에 없다.

도미니크 스토예크 파트너는 "미국이나 유럽 내 거래가 투명한 국가 시장은 정보가 많은 데 반해 오스트리아는 로컬 내에서도 정보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며 "정보의 불균형이 생길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다만 "최근 오스트리아 내 글로벌 플레이어들이 늘고 있는 만큼 정보의 투명성은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딜로이트 안진 회계법인은 해외대체투자에 대한 국내투자자들의 관심을 반영해 지난 2016년 3월 해외대체투자팀을 꾸렸다. 해외대체투자팀은 딜로이트 재무자문본부 REI (Real Estate, Energy, Infrastructure) 그룹에 소속된 해외 전문 자문 팀으로, 투자기회 발굴부터 거래절차 관리 및 거래 종결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통합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각국의 딜로이트 멤버펌과 현지 자산운용사와의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 투자자 기준에 맞는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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