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베스트

리플 "XRP로 국제송금 문제 해결" 한국 첫 설명회..."속도·비용 경쟁력 우위, 국내 스타트업 투자 의향"

오현우 기자공개 2018-03-15 08:01:22

이 기사는 2018년 03월 14일 15: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암호화폐 리플코인(XRP)로 잘 알려진 블록체인 핀테크 기업 리플(Ripple)이 한국에서 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암호화폐가 투기성 자산이라는 오해를 풀고 리플의 시스템을 한국에 소개해서 국제 송금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겠다는 포석이다.

리플은 15일 서울 여의도 콘라드 호텔에서 설명회를 개최하고 자체 개발 시스템에 대해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대표(사진)가 직접 발표자로 나섰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대표는 "국제 송금을 할 때 각 국가에 계좌를 개설해야만 하는 기존 처리 방식은 비효율적이다"며 "약 1600조원에 달하는 금액이 계좌에 잠들어 거래 유동성을 잠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리플은 비효율성을 해결하기 위해 리플코인과 리플 원장(Ledger)을 활용해 송금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한국 역시 국제송금 시장에서 중요한 국가 중 하나다"고 밝혔다.

리플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_04

리플이 제품 개발에 활용한 리플코인은 전 세계적으로 지급 결제를 가능하게 하는 암호화폐이다. 리플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리플코인을 보유한 기업이다. 현재까지 발행된 리플코인 1000억개 중 약 600억개를 리플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리플은 원장을 기반으로 '엑스커렌트(xCurrent), 엑스래피드(xRapid)' 등의 국제 송금 시스템을 개발했다. 최초로 개발된 엑스커렌트는 금융기관이 리플 원장을 활용해 실시간 거래 정보를 공유 및 지급 결제를 가능케 하는 시스템이다. 리플 원장을 기반으로 한 시스템으로 송금시 달러, 원화 등 실제 화폐를 사용한다. 한국에선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고객사로 참여하고 있다.

최근 출시된 엑스래피드는 엑스커렌트에서 한 단계 발전된 시스템으로 실제 화폐가 아닌 리플코인을 송금수단으로 사용한다. 예컨대 한 금융기관이 상대 국가에 있는 암호화폐 거래소에 리플코인을 보내면 상대방이 발송된 리플코인을 수취하는 식이다. 또한 리플 원장으로 거래가 증명된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대표는 "리플 시스템은 기존 송금시스템 보다 비용이 저렴하고 실패율도 낮으며 무엇보다 처리 속도가 매우 빠르다"며 "리플코인은 다른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과 비교해 속도와 가격 면에서 경쟁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리플은 미국의 블록체인 시스템 개발 기업으로 현재까지 약 1000억원 이상 투자유치 성공했다. 주로 금융기관 등을 주요 고객사로 모집하고 있으며 현재 전세계적으로 100여개의 은행이 리플이 개발한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대표는 한국 방문 이전 싱가포르와 태국을 방문했으며 당시 미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에 투자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브래드 갈링하우스 대표는 "한국도 원천기술로 리플코인이나 리플 원장을 선택한 스타트업이 있다면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