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스타트업, 서울서 해외 ICO 설명회 한국 금융당국 규제 피해 싱가포르로, 자금조달·기업홍보 효과
오현우 기자공개 2018-03-26 07:24:03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3일 18: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당국이 국내기업의 암호화폐공개(ICO·Inicial Coin Offering)을 전면금지한 가운데 블록체인 사업 모델을 구축한 스타트업들이 해외 ICO 프로모션 및 사업 모델 소개에 나섰다. 발표에 나선 스타트업 대부분이 국내 규제를 회피하기 위한 해외 ICO를 진행 중이다.블록체인 미디어 업체 더블록체인은 23일 서울 역삼동 마루180에서 블록체인 비즈니스 포럼 '글로벌 ICO 서울 2018'을 개최했다.
베리드, 퀴즈톡, 마이크레딧체인, 업사이드, 에이커드, AI크립토 등 국내 블록체인 스타트업 6곳과 모바일브릿지, 디스트림 등 미국 벤처기업 2곳을 비롯한 벤처캐피탈, 기관투자가 등이 참석했다.
이날 포럼은 △소상공인 거래 플랫폼 기업 '베리드(Berith)' △퀴즈 콘텐츠 기업 '퀴즈톡(Quiztoc)', △ P2P 신용평가 기업 '마이크레딧체인(Mycreditchain)' 등 6곳이 발제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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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에 나선 스타트업 대부분이 한국 금융당국 규제를 피하기 위해 싱가포르를 통해 ICO를 추진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ICO의 메카'를 목표로 삼고 정부가 적극적으로 ICO 기업 유치에 나서고 있다.
이미 베리드는 베리드코인(BRT)를 싱가포르 현지법인을 통해 1차 발행했다. 이외에도 마이크레딧체인, 에이커드 등이 싱가포르에서 ICO를 추진 중이다. 마이크로크레딧은 현재 ICO 프리세일을 진행 중이며 엔젤투자자 등으로부터 29억원을 조달했다.
이 외에도 퀴즈톡은 일본 법인을 통해 퀴즈톡코인(QTC)을 발행할 예정이다. 퀴즈톡 관계자는 "현재 일본 법인 설립 후 일본 통신기업 덴츠(Dentsu)와 협업을 통해 ICO를 진행 중이며 한국 IT기업 등으로부터 약 100억원을 조달한 상태"라고 밝혔다.
벤처캐피탈 업계에선 블록체인 스타트업들이 해외 ICO를 추진하는 배경으로 공모 방식의 투자로 한국 보다 비교적 자금조달이 수월한 점을 꼽았다. ICO를 진행하며 현지에서 홍보가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상업용 부동산 B2B 기업인 에이커드는 싱가포르서 ICO를 통한 자금조달과 현지 부동산 시장 진출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이 날 행사에 참석한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전세계를 대상으로 공모가 가능한 해외 ICO는 자금 조달은 물론 해외 홍보 효과도 누릴 수 있다"며 "앞으로 벤처기업들의 해외 ICO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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