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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극대화, 신상품 발굴 수익다각화 총력" [2018 증권사 IB 전략]신명호 유안타증권 IB사업부문 대표

이성규 기자공개 2018-03-30 17:18:43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8일 17: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안타증권의 올해 투자은행(IB) 전략의 핵심은 '네트워크'다. 모기업인 대만 유안타금융지주의 영업망 활용은 물론 IB부서 간 협업을 통해 신상품 발굴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IB에서 리테일로 이어지는 판매구조도 복원해 금융소비자에게 다양한 상품을 제공할 방침이다.

중화권 자본 유입을 통해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현지 진출을 돕는 등 중기특화증권사로서의 가교 역할도 지속할 계획이다. 경쟁사 대비 다양한 딜(deal) 기회가 예상되는 만큼 수익다각화를 통한 성장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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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호 유안타증권 IB부문 대표는 1992년 삼성증권에 입사한 이후 26년 동안 IB부문에서만 근무한 베테랑이다. HMC투자증권(현 현대차투자증권), SK증권, 동부증권(현 DB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를 거쳐 올해 1월 부임했다.

신 대표는 "유안타증권은 최근 몇 년간 부침이 있었지만 고객과의 관계는 여전히 끈끈하다"며 "유안타금융그룹에 편입된 후 중화권 네트워크도 강해졌다"고 말했다.

유안타증권은 지난 2013년 동양사태 이후 소송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과거(동양증권 시절) 가장 많은 지점수를 보유했던 만큼 금융소비자와의 네트워크는 여전히 강하다는 평가다.

지난 2014년 유안타금융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이후 실적과 재무안정성이 제고되면서 우려를 한시름 덜었다. 이 기간 동안 IB부분은 2016년 전년 대비 60.8% 늘었고, 지난해에도 20% 가까이 증가했다.

신 대표는 유안타그룹의 영업망을 활용해 IB의 추가성장이 충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국내를 넘어 중화권에서도 네트워크의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그 효과가 극대화되기 위해서는 IB 부서 간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 대표는 "유안타증권은 과거 부채자본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 부문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였다"며 "특히 하이브리드 채권 등 새로운 상품에 대한 개척의지가 강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발행사의 니즈에 맞게 딜(deal)을 완수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유안타증권은 채권과 주식의 중간 성격을 갖고 있는 영구채 발행의 주관사 또는 인수사로 참여한 경험이 많다. 신세계건설, 코오롱인더스트리, 풀무원식품 등은 물론 지난 2012년 은행 보증없이 발행된 첫 영구채도 유안타증권이 주관을 맡았다.

IB부서 간 유기적으로 협업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고난이도 딜 또한 효율적으로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프로젝트파이낸스(PF)와 구조화금융(SF)을 강화할 방침이다.

PF본부는 기존 1본부 2개팀에서 3개팀으로 보강해 건살사 및 사업장의 집중을 완화할 계획이다. 최근 금리변동 확대, 정부의 부동산 정책 등으로 사업 안정성이 차별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리스크 축소와 동시에 다양한 딜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SF 역시 매출채권 매출채권유동화, 항공사 리스, 골프장 매각 등 수익구조 다각화에 방점을 두고 있다.

신 대표는 "다양한 딜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서는 인력을 확충해야 한다"며 "인적 네트워크 확대를 통한 신상품 발굴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좋은 상품을 고객들에게 제공해 IB에서 리테일로 이어지는 판매구조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은 스타트업 지원 행사 관련 오랜 경험을 갖춘 코트라(KOTRA)와 협업해 국내 기업의 중화권 진출을 돕고 있다. 중화권 자본과 국내 중소·벤처의 만남을 주선해 중기특화증권사로서의 차별화도 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딜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면서 수익다각화에도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신 대표는 "해외시장에 더 많은 기회가 있다"며 "균형 잡힌 성장을 기반으로 수익안정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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