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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베일속 자금원 '이스타인터내셔널' 페이퍼컴퍼니가 운전자금 232억원 빌려줘…이병일 전 이스타항공 회장 가족회사

박기수 기자공개 2018-04-17 09:12:00

이 기사는 2018년 04월 12일 10:3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스타항공이 운전자금 조달처를 이스타인베스트먼트에서 이스타인터내셔널로 바꿨다. 차입금의 만기 구조도 단기에서 장기로 돌렸다. 그런데 이스타항공에 장기 운전자금을 빌려준 곳은 뚜렷한 사업 실체가 없는 서류상의 회사다.

12일 이스타항공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말 이스타인터내셔널로부터 232억원의 장기 자금을 빌렸다. 기존에 이스타인베스트먼트로 조달한 단기 자금을 장기차입금으로 전환했다.

장기 차입금 232억원은 만기 구조를 모두 다르게 했다. 30억원은 2025년 말, 50억원은 2030년 말, 152억원은 2035년 말로 만기를 설정했다. 이자율도 4.60%에서 4.30%로 낮췄다. 단기차입금을 장기로 돌리면서 자금 조달에 숨통이 트인 셈이다.

이스타항공 채무재조정 전후 비교

이스타항공에 장기 차입금을 꿔준 이스타인터내셔널은 2002년 이상직 전 이스타항공 회장이 세운 페이퍼 컴퍼니(Paper Company)다. 이스타인터내셔널의 현 대표이사는 이 전 회장의 친형인 이경일 사장이다. 이 전 회장은 당시 KIC그룹(현 에이프로젠 KIC)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이스타인터내셔널을 설립했다. 당시 상호는 '에이스이공이공'이었다가 2016년 4월 현재 명칭으로 바꿨다.

'이스타'라는 상호를 쓰고 있긴 하지만 이스타인터내셔널과 이스타항공의 업무상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 이스타항공의 지분 2%를 보유하고 있는 '기타특수관계자'에 불과하다. 과거 에이스이공이공 시절에는 이스타항공의 최대주주였던 새만금관광개발의 소유주였지만, 지배구조 개편 이후에는 단순 투자자에 불과하다는 것이 이스타항공의 설명이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이스타인터내셔널은 이스타항공의 지분 2.1%를 갖고 있는 투자자"라고 밝혔다.

이스타항공 주요 주주

이스타인터내셔널은 별도의 회사 홈페이지도 없고, 전화번호도 등록돼 있지 않다. 법인등기부 상의 사업 목적은 △금융업을 영위하는 회사 또는 금융업의 영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회사의 지배내지 경영관리 △자회사등(자회사, 손자회사 및 손자회사가 지배하는 회사를 포함)에 대한 자금 지원 △자회사에 대한 출자 또는 자회사 등에 대한 자금지원을 위한 자금조달 등이다.

이스타인터내셔널의 소재지는 이스타항공과 같은 '서울특별시 강서구 양천로 34 양서빌딩'이다. 이스타항공이 같은 건물의 5층을 쓰고, 이스타인터내셔널은 4층을 사용하고 있다. 설립 당시 자본금 5000만원으로 시작한 이스타인터내셔널은 두 차례 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2억 5000만원으로 늘렸다.

현재 이스타인터내셔널의 대주주는 이 전 회장의 형인 이경일 사장으로 지분 51%를 갖고 있다. 나머지 49%는 이 전 회장의 친인척으로 알려진 이복순 이사가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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