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 플렛디스, 기업가치 급등 배경은 한 달새 RCPS 발행가 2.59배·기업가치 2.93배 올라···사측 "노코멘트"
김동희 기자공개 2018-04-17 08:16:19
이 기사는 2018년 04월 16일 15: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방위사업을 하는 비상장기업 플렛디스의 기업가치가 한 달새 3배 가량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매출 실적을 동일하게 적용한 상황에서 기업가치가 급격하게 변동해 올해 1분기 실적에 변화가 생긴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회사 측은 이와 관련 "노코멘트 하겠다"는 입장이다.플렛디스는 지난 3월 16일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전환상환우선주(RCPS) 23만 1660주를 발행했다. 발행가액은 주당 2590원으로 총 6억원을 투자받았다. 평가한 기업가치(투자전기준)는 44억 8000만원(BW 제외)이다.
플렛디스는 앞선 2월 20일에도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RCPS 20만주를 발행했다. 당시 발행가액은 1000원이며 평가한 기업가치(투자전기준, BW제외)는 15억 3000만원이다.
불과 한 달만에 발행가액이 2.59배, 기업가치가 2.93배 올랐다. 두 차례 유상증자 규모는 2억원과 6억원으로 크지 않지만 이 시기 기업가치 변화를 이끌만한 유의미한 실적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대규모 수주 외에는 단기간에 투자 단가의 급격한 차이를 발생시킬 만한 사유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플렛디스는 선박과 잠수함 등에 적용되는 전기계장 사업(방위사업)과 파워플랜트, 화학플랜트 등에 들어가는 전기계장설계와 기자개공급, 설치공사 등의 토탈 솔루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수주 실적에 따라 기업가치 평가가 달라지는 만큼 2월 유상증자에 참여할 투자자를 유치한 이후 대규모 수주에 성공해 3월에 평가한 기업가치가 크게 올랐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일부에서는 특수관계인이 참여하는 거래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기존 주주나 경영진에 유리하도록 특수관계인이 먼투 투자한 이후 기관투자자를 추가로 유치하거나 반대로 기관투자를 받은 이후 기존 주주나 경영진이 더 높은 기업가치로 재투자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기관투자가들은 일반적으로 1~2개월의 차이를 두고 진행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시 기업가치를 거의 동일하게 평가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플렛디스와 같이 방위사업을 영위하는 비상장기업은 기관투자자들의 투자를 받기가 쉽지 않다"며 "특수관계인 등이 증자에 참여하면서 기업가치를 달리 평가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플렛디스 측은 단기간에 급등한 기업가치 변화에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플렛디스 관계자는 "(유상증자와 관련해)드릴 말씀이 없다. 노코멘트 하겠다"고 말했다.
플렛디스는 2002년 설립된 비상장기업으로 배전반이나 군함용 기관 제어시스템 등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 2013년 매출 137억원을 달성하기도 했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2015년 72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에는 77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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