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모회사서 0.5조 수혈…자본잠식 탈피 美쿠팡엘엘씨 유증으로 5100억원 자금 조달…올해 초 2차례 증자
서은내 기자공개 2018-04-17 07:39:43
이 기사는 2018년 04월 16일 15: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쿠팡이 올해 들어 유상증자를 통해 쿠팡엘엘씨로부터 5100억 원 자금을 추가로 조달했다.16일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 연말 이후 쿠팡의 100% 모회사인 미국 법인 쿠팡엘엘씨로부터 두 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각각 3021억원, 2080억원씩 약 5100억 원 규모 자금을 조달했다.
쿠팡 관계자는 "모회사인 미국 법인이 보유한 투자금 가운데 5100억 원을 증자 형태로 지원받아 한국법인 자본 확충에 사용했다"고 밝혔다.
쿠팡의 두 차례 유상증자 관련 사항은 지난해 재무제표 작성이 마감된 이후 진행됐다. 지난해 감사보고서 상 재무상태표나 자본변동표에 반영되지는 않았다. 3120억 원 증자 내용은 주석으로 기록됐으며 나머지 2000억 원 규모 자금 조달은 주석 기록 가능한 시점 이후 조달된 부분이라고 쿠팡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쿠팡의 연결감사보고서에는 주석으로 "보고기간 말 이후 쿠팡에 대한 유상증자를 실시했으며 이에 따라 약 3021억원이 납입됐다. 유상증자에 따른 주주구성과 지분율 변동은 없다"고 명시돼 있다.
쿠팡은 지난해 말 완전자본잠식에 빠졌으나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잠식을 일부 해소한 것으로 보인다.
쿠팡의 총 자본 규모는 지난해 초 3181억원에서 연중 한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863억원 가량 증가했으며 연말 당기순손실에 따라 6735억원이 감소하면서 연말 기준 약 2600억원만큼 자본이 잠식됐다. 올들어 5100억원이 유상증자 대금이 들어옴에 따라 자본 규모는 다시 2500억원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
쿠팡은 영업활동에서 전년에 이어 마이너스 현금흐름을 지속 중이다. 지난해 영업활동으로 인한 순현금흐름은 -4447억원이며 그 밖에 투자활동에서 순현금으로 1171억원이 지출됐다. 또 지난해 재무활동에 따른 현금흐름은 3764억원이며 이는 단기차입금과 장기차입금이 각각 569억 원, 2577억원씩 증가하고 유상증자(863억원) 대금이 들어온 결과다.
재무활동의 플러스 현금흐름으로 영업활동과 투자활동의 마이너스 현금흐름을 감당해낸 상황이다.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1758억원이다.
때문에 4월 현재 기준으로 현금성 자산에 정기예금 등 단기금융자산(지난해 말 1268억원)과 모회사로부터 조달한 자금(5100억원), 또 매달 유출되는 현금 수준을 감안하면 현재 사용가능한 자금은 약 67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기준 쿠팡이 영업, 투자활동에서 유출되는 마이너스 현금흐름 규모는 매달 650억원 정도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스튜디오산타클로스ENT, 주주권익 보호 '구슬땀'
- 이에이트, AI 시뮬레이션·디지털 트윈 기술 선보여
- MBK, '몸값 2조' 지오영 인수 SPA 체결 임박
- [2024 더벨 글로벌 투자 로드쇼-베트남]한인이 설립한 RCE, 세계 첫 ‘중장비 온라인 중고거래’
- 회계법인 해솔, 부동산 타당성 자문 업무협약
- [2024 더벨 글로벌 투자 로드쇼-베트남]베트남의 지오영 '바이메드'·전기오토바이 '셀렉스' 눈길
- 지아이에스, 코스닥 상장 위한 예비심사신청서 제출
- [꿈틀대는 토큰증권 시장]'업계 표준' 루센트블록, '두자릿수' 레코드 조준
- [Company & IB]조달 '막바지' 롯데그룹, 롯데케미칼에 쏠리는 눈
- '910억 CB 발행' 아스트, 경영 정상화 속도 낸다
서은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Gallery Story]'침체기'에도 실적 올린 페이스 갤러리, 500억대 매출
- [갤러리 비즈니스 2.0]"부산 지역 젊은 작가, 글로벌 무대에 세운다"
- [People in Art]미술 '투자' 전문에서 미술 '구호' 전문가로
- [2024 화랑미술제]8090 작가 픽한 갤러리들
- [2024 화랑미술제]국제갤러리, 10여명 최다 작가로 전시구성 차별화
- [Gallery Story]조현화랑, '키시오 스가'로 대형 호텔에 서울점 개관
- [2024 화랑미술제]눈 높아진 컬렉터들, 시장 정상화 흐름
- [2024 화랑미술제]"출품작 중 조각 비중 낮다" 윤영달 회장의 아쉬움
- 정부·국현 미술은행, 공공미술은행으로 편입 유력
- 갤러리 비즈니스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