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삼성인식조사]사회적 잣대 가혹하다? '1등기업이 감내할 몫'<12>일반인 67.9%·전문직 56.6% "동의 안해", 다른 대기업엔 '중립'
서은내 기자공개 2018-04-19 08:19:42
[편집자주]
삼성은 한국 경제 기여도가 가장 높고 영향력이 큰 기업임에도 이미지는 그리 긍정적이지 않다. 더벨은 설문조사를 통해 삼성에 대한 인식의 실체를 파악해 보고자 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일반인 1003명 전화 설문과 경제계 전문직 종사자 272명 대면 설문을 진행했다. 삼성에 대한 대중과 전문직 종사자들의 인식을 비교 분석하고 삼성에 전하고 싶은 조언까지 담았다.
이 기사는 2018년 04월 17일 09: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은 다른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혹한 인식을 받고 있지 않을까.전문가 집단에 속하는 경제계 전문직 종사자들과 일반인들은 삼성에 대한 사회적 잣대가 그리 가혹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상대적으로 경제인들의 인식이 일반인에 비해 양호했지만 삼성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은 부정적이었다.
삼성이 다른 대기업에 비해 가혹한 평가를 받는 것도 일견 사실이다. 하지만 이 역시 1등 기업이 감수해야 할 숙제라 보는 시선이 더 많았다.
더벨 삼성 인식조사에서 전문직 종사자들은 '삼성에 적용되는 사회적 잣대가 다른 기업에 비해 가혹하다고 보는가'란 물음에 응답자 총 272명 중 43.4%가 '동의한다'고 응답했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56.6%로 동의한다는 의견에 비해 13%p 높았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자가 동의한다는 이들에 비해 더 많았지만 이는 일반인 응답결과에서의 두 답변 간 응답률 차이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차이 폭이 작았다. 일반인 응답자 1003명 중 67.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동의한다'는 응답은 30.7%로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과는 37%p 이상 차이가 났다.
삼성과 삼성을 제외한 다른 대기업에 대한 전반적인 이미지 조사 결과를 견줘볼 때에도 경제계 전문가 그룹과 일반인들의 인식은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전문직 종사자들은 삼성, 그리고 삼성 외 다른 대기업의 전반적인 이미지에 대해 묻는 질문에 모두 긍정적인 답을 내놨다.
전문직 종사자들은 '삼성 외 다른 대기업에 대해 갖는 전반적인 이미지가 어떤가'란 질문에 '긍정적'이라 답한 이들이 70.2%였다. 전문직 종사자들 74.3%는 삼성의 전반적인 이미지에 대해서도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삼성을 비롯한 국내 대기업이 한국 경제 발전에 기여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삼성의 경제적 성취가 한국 경제 발전에도 도움이 됐다는 의미다. 이 과정에서 정경유착이나 부정부패의 스캔들이 불거져 어두운 이미지가 덧씌워졌다. 삼성 기업자체만 본다면 덮어놓고 부정적이라고 볼 이유는 없다.
반면 일반인들의 설문 조사에선 감정선이 묻어난다. 삼성에 대한 이미지를 묻는 질문에 일반인 중 54%가 '부정적'이라고 답을 했다. '긍정적'이라 응답한 이들은 45.4% 수준이다.
삼성을 뺀 다른 대기업에 대한 이미지는 반대의 결과가 나타났다. 일반인의 51.1%가 긍정적이란 대답을 했고 부정적이란 대답은 47.5% 수준이었다. 일반인의 응답은 표준오차범위 ±3% 이내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일반인들의 삼성을 제외한 대기업 이미지는 중립적이라 볼 수 있다. 삼성에 대해선 더 가혹한 잣대를, 다른 대기업에 대해선 중립적인 잣대를 드러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삼성이 1등 기업으로 가져가야 할 부담이기도 하다. 삼성이 과거 관행의 탓으로 돌렸던 부정적 이미지가 덧씌워진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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