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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10도 아니다…삼성전자 폴더블 언제? 내년 초 파일럿 제품 출시 관측…올 연말 관련 부품 소량 양산

이경주 기자공개 2018-04-18 08:22:23

이 기사는 2018년 04월 17일 13: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폴더블(접히는)폰 도입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내년에 출시될 10주년 기념작 갤럭시S10에도 폴더블 기능을 도입하지 않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내년 파일럿 형태의 폴더블폰을 출시할 전망이다. 양산 모델이 아닌만큼 시장성을 파악하고 기술력을 대내외에 선보이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17일 증권업계와 부품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관련 일부 부품에 대한 양산 일정을 올해 11월로 잡고 관련 협력사에 포캐스트(Forecast)를 전달했다. 세트업체들은 통상 원활한 제품생산을 위해 협력사들과 부품에 대한 가수요를 월, 분기, 연간 단위 포캐스트로 공유한다. 포캐스트로 삼성전자의 완제품 출하 계획을 대략적으로 예측할 수 있다.

양산 일정이 잡힌 부품들은 대다수 디자인과 큰 연관이 없는 기초 부품이다. 양산 규모는 부품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50만~200만 대 수준으로 크지 않다. 대량생산용이 아닌 것은 확실한 데 그렇다고 샘플용이라고 하기엔 규모가 너무 크다는 게 부품업계 설명이다.

통상적으로 갤럭시S나 노트 시리즈 같은 주력 모델은 부품 포캐스트가 분기 기준으로 1000만 대 안팎에 달한다. 샘플용 부품은 수요가 워낙 작아 양산 포캐스트가 아예 없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을 파일럿 제품으로 출시하려는 움직임일 가능성이 크다.

한 협력사 관계자는 "포캐스트가 잡힌 걸로 보면 샘플이 아니라 완제품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이라며 "다만 규모가 크지 않아 파일럿 제품 형식 출시가 유력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말에 부품생산을 시작하면 제품 출시는 내년 초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제품 디자인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디자인에 영향을 받는 일부 부품 협력사들은 아직 포캐스트를 받지 못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인폴딩(안으로 접히는)과 아웃폴딩(바깥으로 접히는) 투트랙으로 디자인 개발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올해 6월에는 최종 디자인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폴더블 폰 시제품을 만들어 올 초 CES와 같은 글로벌 전시회에서 비공개 부스를 만들어 주요 고객사를 대상으로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제품엔 총 3개의 OLED패널이 탑재됐다. 각 패널의 크기는 약 3.5인치다. 제품 전면에 3.5인치 패널 두 장이 들어가 7인치 대 화면을 구현한다. 후면에도 3.5인치 패널을 탑재해 제품을 접었을 때에도 화면 확인이 가능한 구조다.

크기로 보면 폴더블 제품을 펼쳤을 때 갤럭시노트 정도의 대화면을 구현한다. 제품은 펼쳤을 때 태블릿PC 크기까지 커지지 않아 휴대성을 더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시제품 디자인이 최종 스펙으로 확정될 지는 미지수다.

삼성전자는 폴더블이 하드웨어 혁신의 사실상 마지막 남은 카드인 만큼 신중을 기하고 있다. 파일럿 제품을 통해 소비자들의 반응을 충분히 살피고 개선작업을 거친 후에 대량생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파일럿 형태로 제품을 출시하는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3년에도 디스플레이가 오목한 형태의 갤럭시 라운드를 파일럿 제품으로 출시해 시장 반응을 먼저 살폈다. 갤럭시 라운드는 현재는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정체성이 된 '엣지' 디자인의 효시가 됐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교체주기가 길어져 삼성전자는 폴더블과 같은 혁신폰 도입을 이제는 더 이상 미루기 힘든 상황이 됐다"며 "하지만 시장성이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처음부터 대량생산을 시도하는 것은 리스크가 너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내년 초 출시 예정인 10주년 기념작 갤럭시S10(가칭) 시리즈에는 전작과 같은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디자인을 적용하기로 했다. 일반형(갤럭시S10)에는 5.8인치, 대화면(갤럭시S10플러스)에는 6.3인치 OLED패널이 탑재된다. 패널 양산은 오는 11월부터 시작된다.

삼성전자 폴더블 이미지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추정 이미지 <사진:샘모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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