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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삼성인식조사]50세 이상 '긍정', 40세 이하 '부정'…연령별 온도차<17>삼성 성장 목격 '50대' 기점 갈려…보수성향·고소득 일수록 긍정 평가

서은내 기자공개 2018-04-20 08: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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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한국 경제 기여도가 가장 높고 영향력이 큰 기업임에도 이미지는 그리 긍정적이지 않다. 더벨은 설문조사를 통해 삼성에 대한 인식의 실체를 파악해 보고자 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일반인 1003명 전화 설문과 경제계 전문직 종사자 272명 대면 설문을 진행했다. 삼성에 대한 대중과 전문직 종사자들의 인식을 비교 분석하고 삼성에 전하고 싶은 조언까지 담았다.

이 기사는 2018년 04월 18일 09: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을 바라보는 시선은 연령이나 이념, 소득수준에 따라 크게 달랐다. 50세 이상, 소득수준이 높고 보수적인 성향을 지닌 일반인들은 삼성에 대해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

가장 두드러지게 차이를 보이는 변수는 '연령'이었다. 50대 이상 응답자는 이병철 선대 삼성 회장이 반도체 진출을 선언(도쿄선언, 1983년)하고, 이건희 회장이 신경영을 선언(프랑크프루트 선언, 1993년)하는 등 삼성이 급속도로 성장해 나가는 장면을 봐온 이들이다. 한국 경제의 성장 과정은 대기업의 성장과 함께 했다. 그 속에서 부를 축적한 이들은 삼성에 대한 시선도 긍정적일 수 밖에 없다.

더벨 삼성인식 조사 결과 세대별 온도차이는 삼성에 대한 전반적인 이미지부터 엇갈렸다. 삼성에 갖는 전반적 이미지를 묻는 질문을 세대별로 나누면 50대 응답자들은 54.4%가 긍정적, 45.6%는 부정적이라 답했다. 60세 이상 응답자들은 68% 이상이 긍정적이라 답했으며 부정적이란 응답률은 30.6%에 그쳤다.

반면 40대 응답자들은 70%가 넘는 이들이 부정적이라 평가했다. 30대도 '부정적' 응답률이 69%에 달했다. 10~20대 역시 62.6%가 부정적이라 답했다.

연령별 인식차1

'삼성 기업 문화를 타 기업들이 본받을 만한가'란 질문에서도 50세를 기준으로 차이가 보였다. 10~20대, 30대, 40대는 각각 72.9%, 74.5%, 76.5%가 '동의안함'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50대 이상은 반대로 동의한다는 의견이 과반수 이상이었다. 50대 응답자는 51.9%가 동의한다고 답했고 60대이상은 동의한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65.6%로 50대의 동의 응답률보다도 더 높았다.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을 잘 이끌 인물인가'란 물음 역시 세대별 온도차가 뚜렷했다. 60대 이상 응답자들은 10명 중 6명이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50대는 그보다는 평가가 낮아 49%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그럼에도 '부정적'이란 응답률(48%)보다는 높아 삼성 리더로서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평가가 나쁘지는 않았다.

10~40대는 달랐다. 긍정적이라고 답한 응답률은 20%에 그쳐 10명 중 8명이 이 부회장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연령별 인식차2

10년 후 세계적 기업을 유지할지와 같은 삼성의 향후 전망이나 삼성의 성장이 한국경제 건실한 발전에 도움이 되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서도 비슷한 패턴이 나타났다. 50대 이상은 향후 삼성의 세계적 기업 유지 기대가 높았으며 삼성 성장의 한국경제발전 효과를 긍정적으로 봤다. 40대 이하는 그 반대였다.

연령 외에 이념, 소득 수준, 성별도 영향을 미쳤다. 보수적인 성향일수록,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여성보다 남성이 삼성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보였다.

'삼성이 한국의 정치 사회를 움직이는 막강한 힘을 갖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보수 성향인 응답자는 40%가 동의한다고 답한 반면 진보성향은 6.9%만 동의, 93%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삼성 무노조에 대해서도 보수성향인 경우 66.4%가 긍정적이었지만 진보성향은 87.8%가 부정적으로 상반됐다.

삼성에 대한 전반적 이미지 조사에서 남성 응답자는 '긍정적'과 '부정적'이란 응답이 각각 50.8%, 48.3%로 오히려 긍정적이란 의견이 많았다. 여성의 경우 긍정적(39.9%), 부정적(59.6%)으로 나타나 부정적이라 답한 이들의 비율이 20%포인트 이상 높았다.

같은 질문에 소득수준이 '상'이라 표한 응답자는 긍정(50.8%) 부정(49.2%)으로 긍정 응답률이 높았다. 소득수준이 중상 이하로는 부정적이란 응답률이 높았으며 소득수준 '하'라고 표시한 응답자들은 40.9%만 긍정적이라 답하고 58.1%는 부정적이라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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