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플라스2018' 미션 '차심(車心)을 잡아라' 4000여 화학업체 총출동, '車 연계 전시' 차별화 강조
상하이(중국)=김병윤 기자공개 2018-04-26 08:29:34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6일 08: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그마치 40여개국에서 4000여개 화학사가 출동했다. 세계 3대 화학 전시회로 꼽히는 차이나플라스(Chinaplas)는 한 해가 다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 톱(top) 3 전시회 가운데 '넘버3'의 이미지를 벗기 위한 입지를 차근차근 다지고 있다.한껏 위상이 제고된 만큼 화학업계의 최신 트렌드(trend)가 드러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2018년을 달굴 화두는 무엇일까. 큰 물줄기는 변하지 않았다. 여전히 '자동차'라는 주제가 먹거리로 거론되고 있다.
국내 화학사만 봐도 시대적 흐름에 충실해 부스를 꾸렸다. 롯데케미칼·롯데케미칼타이탄·롯데첨단소재·롯데정밀화학 등 4개사가 공동부스를 꾸린 롯데그룹 경우 한 벽면을 자동차 전장사업에 할애했다. LG화학 역시 부스의 중심에 미래형 자동차를 비치했다. 코오롱플라스틱은 투명화한 차체 속에 제품을 강조한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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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시대적 흐름 속에서도 차별화된 개성은 속속 드러났다. 롯데그룹 경우 단연 롯데첨단소재가 돋보였다. 사내에 꾸린 쇼룸(show room)을 이번 차이나플라스에서 그대로 실현했다. 피아트(FIAT)·포드(Ford) 등 실제 고객에게 투입된 범퍼와 그릴 제품을 전시했다. 외형상 타사 제품과 차이가 없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디테일이 숨어 있다. 기능성뿐 아니라 디자인까지 잡아내는 노력이 담겨 있다. 고객사의 니즈(needs)가 반영된 결과물이다. 거대한 물줄기 속에서 나타난, 작지만 중요한 노력의 흔적이다.
이러한 흐름은 국내 업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유럽과 아시아 등 전세계 업체들은 '자동차'라는 거대한 주제 속에서 차별화를 선보이려 애를 썼다. 겉만 화려한 전시보다는 실제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한 노력이 곳곳에서 묻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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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디테일에 강한 일본 기업들이 눈길을 끌었다. 나칸(Nakan)·아사히카세이(Asahikasei)·도레이(Toray) 등 전통의 강호들이 건재함을 과시했다. 나칸 경우 행사장 입구에서부터 자동차 그림을 담은 홍보물을 설치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마치 모터쇼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켰다. 화학이라는 딱딱한 주제 속에서 '예술(ART)'이라는 감성적인 화두를 던졌다.
아사히카세이 역시 전시장에 거대한 차량을 비치해 눈길을 끌었다. 운전석 문을 열었을 때 갈매기 형상이 나타나 더 많은 호기심을 이끌어냈다. 전시회에 참가한 화학업계 관계자는 "일본업체의 부스에 비치됐다는 것은 제품의 상용화가 최근 이뤄졌거나 임박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고객의 요청에 충실한 일본기업의 성향을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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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레이트의 보르쥬(Borouge)와 미국·스위스의 특수화학업체인 헌츠먼(Huntsman) 역시 현재 쓰이는 제품을 비치해 기능성과 상용화를 강조했다. 대만의 플라스틱 그룹인 포모사 플라스틱 그룹(Formosa Plastics Group, 이하 FPG)은 마찬가지로 실제 차량에 투입된 제품을 나열했다. FPG는 롯데그룹의 부스 바로 맞은 편에 전시장을 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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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에 참가한 다른 화학업계 관계자는 "자동차에 대한 화학업계의 관심이 전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납품하고 있는 제품을 전시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고객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마케팅이 강화되고 있는 흐름이 형성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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