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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금고 쟁탈전]시청 앞 스케이트장에는 '신한' 로고가 걸린다각종 지역사업, 신한과 새롭게 협력 구축

윤지혜 기자공개 2018-05-08 08:20:47

이 기사는 2018년 05월 04일 14:3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재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에는 '우리은행' '우리카드'문구가 곳곳에 걸려있다. 그러나 이번에 서울시금고 사업자가 바뀌면서 앞으로는 광장 스케이트장에서 신한은행 로고를 보게 될 전망이다. 서울시가 협력사를 선정할 때 원칙적으로 1금고를 맡은 기관에 위탁하기 때문이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사례처럼 이번 입찰로 인해 서울 곳곳 다양한 사업체가 신한은행과 새로운 계약을 맺는 변화가 생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시는 전날 금고지정 심의위원회를 열고 1금고 우선협상 대상 은행으로 신한은행을, 2금고에 우리은행을 선정했다. 우리은행이 104년간 서울시금고를 독점 운영했지만 이제는 복수금고 체제로 바뀐 것이다. 우리은행은 현재 25개 자치구 통합수납시스템과 별도의 서울시 전산 수납센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이 같은 운영권이 신한은행에게 넘어간다.

서울시금고 관리은행이 되면 비단 자치구 금고 운영권을 따내기 유리해진다든지 서울시공무원, 가족 등 다수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점 외에 각종 지역사회와 사업적 제휴를 맺는 기회를 얻는다. 서울시에서 진행되는 대다수 사업에 관여하며 그야말로 서울시를 대표하는 은행이 되는 셈이다.

실제 서울시는 금고 입찰 평가항목을 통해 은행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번 입찰에서 9점이 배점된 '지역사회 기여 및 시와의 협력사업'은 그간 지역사회에 기여한 실적이 어떻게 되는지, 향후 어떤 계획인지 등을 평가했다. 서울지역 내에 서울시민에 대한 서민금융 지원실적, 금융기관이 독자적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재해구호 및 지역사회의 복지 증진 등을 위해 활동한 실적으로 금액을 환산해 제출하도록 했다.

이렇게 서울시사업을 후원하는 은행 입장에선 홍보 효과를 누린다는 장점이 있다. 최대 지자체 금고지기라는 상징적인 타이틀 뿐 아니라 실제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사업을 지원하면서 직접 간판을 내걸 수 있는 기회가 대폭 늘어나는 것이다. 브랜드 제고 효과와 광고 효과를 동시에 거둔다.

과거 서울광장 설립 당시 우리은행과 우리카드는 스케이트장 건설·운영비 8억5000만원 중 5억원을 댔다. 스케이트장 이용금액이 1시간당 1000원 정도로 저렴한 이유는 우리은행같이 후원 기업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반대급부로 이러한 협력사업들이 은행에 비용으로 작용하는 측면도 있다. 예컨대 우리은행이 13년째 스케이트장 후원을 했지만 앞으로는 이 운영에 대한 지원자금을 신한이 대게 된다.

서울시와 2014년 시금고 계약을 한 우리은행의 경우 4년간 1400억원의 출연금을 지원했다. 매년 7월 약정한 연간 출연금을 납부하는 방식이다. 통상 출연금은 금고업무 수행과 관련된 전산투자비용, 수납시스템 구축 및 운영에 들어간 관련 비용은 제외된다. 이번에 1금고를 맡게 된 신한은행은 우리은행보다 높은 출연약정액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서울시에서 행사를 개최할 때 티켓이나 판촉물 제작, 홍보 등을 시금고 은행에 요청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내 곳곳에 걸리는 은행 로고로 광고 효과가 상당하지만, 대외적으로 알려진 것 외에도 다양한 사업 자금 필요할때마다 은행이 직접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돼 비용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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