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베스트

DB Inc, FIS시스템 인수자금 7% 고금리 차입 1600억 담보 제공, 연간 금융비용 70억 지출

권일운 기자공개 2018-05-14 12:38:00

이 기사는 2018년 05월 04일 15: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B아이엔씨(DB Inc.)가 FIS시스템 인수대금 1000억원을 연 7%의 이자에 차입했다. 매년 금융비용으로 70억원을 투입해야 한다는 의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DB아이엔씨는 큐리어스파트너스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을 상대로 연이율 7% 짜리 회사채 1000억원을 발행했다. 회사채의 만기는 5년이며, DB아이엔씨는 현금 보유고에 여유가 있을 경우 일부를 중도에 상환할 수 있다는 조항을 계약서에 삽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DB아이엔씨는 회사채 발행 대가로 매년 70억원씩의 이자를 큐리어스 SPC에 지급해야 한다. 1000억원의 회사채가 만기까지 남아있을 경우 지출해야 하는 이자 비용이 350억원에 달하게 된다. 다만 DB아이엔씨 측의 중도상환 의지가 큰 만큼 실제 투입되는 금융비용은 이보다 적을 전망이다.

7% 고금리 덕분에 큐리어스파트너스의 DB아이엔씨 투자 펀드 목표 수익률은 연환산(IRR) 9%로 여느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에 비해 훨씬 높게 설정됐다. 큐리어스파트너스가 PEF 자금을 토대로 모집한 인수금융 금리 역시 5%대 중반으로 상당한 수준이다.

DB아이엔씨는 회사채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으로 지난 2015년 그룹 구조조정 당시 매각한 FIS시스템을 재인수했다. 다만 큐리어스파트너스 측에 인수 대상물인 FIS시스템 지분 전량과 DB하이텍 지분(약 12%)을 담보로 맡기기로 했다. FIS시스템 지분 가치는 인수가 기준 950억원, DB하이텍 지분은 최근 주가 기준 650억원에 해당한다.

DB아이엔씨는 자체 수익과 FIS시스템의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가급적 빨리 회사채 상환에 나설 계획이다. DB아이엔씨의 경우 DB그룹의 'DB' 상표권을 보유하고 있어 연간 수백억원 대 수익이 발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B그룹 금융 계열사들을 고객으로 두고 있는 FIS시스템은 단일 주주인 DB아이엔씨를 배당 등의 방법으로 지원사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