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26(토)

all

금호아시아나, 임대료 싼 곳 찾아 이사한다 광화문 사옥 매각 '세일앤리스백' 없어…'효율성' 최우선 새둥지 물색

고설봉 기자공개 2018-05-11 08:09:51

이 기사는 2018년 05월 10일 10:5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새 둥지 찾기에 나섰다. 광화문 금호아시아나본관을 매각하면서 사옥을 옮기기로 결정했다. 최근까지 길 건너편 대우건설 광화문 사옥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임대료가 높아 고심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자회사 금호사옥이 보유한 금호아시아나본관을 독일계 자산운용사인 도이치자산운용에 매각했다. 매각가는 4180억원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별도 세일앤리스백(S&LB) 조건 없이 사옥을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자산 유동화 과정에서 기업들은 매각가를 높이기 위해 세일앤리스백 방식을 활용한다. 이 경우 시세대비 매각가가 높아진다. 그러나 금호아시아나본관의 3.3㎡ 매각가는 2060만원 선이다. 2013년 3.3㎡당 2360만원에 팔린 대우건설 신문로 사옥보다도 가격이 낮다. 최근 매각된 더케이트윈타워가 3.3㎡당 2810만원에 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저렴한 가격이다.

이번 사옥 매각이 아시아나항공의 유동성 확보와 비용 감축 등을 위해 이뤄진 만큼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이를 극대화 하기 위해 비싼 임대료 지출을 사전에 차단한 것으로 보인다. 높은 값에 사옥을 매각한 뒤 꾸준히 고비용이 발생하는 구조를 택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기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광화문 사옥을 사용하면서 높은 임대료를 냈다. 금호아시아나본관에 둥지를 튼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아이디티, 아시아나세이버, 금호리조트, 금호타이어 등 계열사들이 임대료와 관리비 명목으로 지출한 비용은 연간 229억원 수준이다.

다만 임대료는 금호사옥을 거쳐 다시 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 일부 환원됐다. 금호사옥이 매년 순이익의 대부분을 배당했기 때문이다. 배당금은 최대주주인 아시아나항공으로 대부분 유입됐다. 더불어 금호사옥은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등에 기부금을 내며 계열사들이 낸 임대료를 다시 그룹으로 흘려보냈다. 이 때문에 임대료가 비싸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

금호사옥 실적

그러나 사옥을 매각한 상황에서 비싼 임대료를 감내할 이유가 사라졌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임대료 문제를 고려해 보다 비용이 저렴한 곳으로 사옥 이전을 추진하는 것으로 방향을 정했다. 효율성을 최우선으로 삼아 임대료가 비싼 광화문 일대를 벗어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시기는 확정하지 않았다.

최근까지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됐던 대우건설 신문로 사옥도 이런 관점에서 고민하고 있다. 현재 금호아시아나 본관 상주인원은 약 1500명이다. 이 가운데 금호타이어는 약 380명을 제외하면 1100여명이 이주해야 한다. 오피스 공간 계약면적은 최소 약 1만㎡ 이상이 필요하다. 단순 직원 1인당 사용하는 오피스 면적만 계산한 결과다. 회의실과 강당 등 추가 공간을 임차할 경우 임대면적은 훨씬 더 늘어난다.

대우건설 신문로 사옥은 3.3㎡당 보증금 96만원, 임대료 9만6000원, 관리비 4만원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이곳으로 입주할 경우 매달 지불해야할 최소 임대료는 2억9091만원, 연간 34억9091만원이 소요된다. 이외 관리비로 연간 15억5455만원이 지출된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이전 장소가 정해지지 않은 만큼 당분간 광화문 사옥에 있을 것"이라며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사옥을 매각하는 만큼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3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편집인성화용등록번호서울아00483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4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