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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정든 옛 현대증권 사옥, 국민은행이 채운다 KB증권 본사 조직 The-K타워 이전

이충희 기자공개 2018-05-14 08:16:00

이 기사는 2018년 05월 10일 16: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본사 인력과 조직을 모두 여의도 교직원공제회 신사옥으로 이전해가기로 하면서 그룹 내 다른 계열사의 연쇄 이동도 시작될 전망이다. 옛 현대증권 시절부터 30여년 간 터를 잡고 있던 KB증권 영업부 사옥에는 KB국민은행 일부 부서들이 입주하기로 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증권은 여의도 각지에 흩어져 있는 본사 조직들을 6월 초까지 모두 여의도 교직원공제회 The-K타워로 이전시키기로 했다. 옛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이 합병해 작년 초 탄생한 통합 KB증권은 KB금융타워, 심팩빌딩, 옛 현대증권 사옥 등 여의도 내 3개 건물에 나눠 입주해 있었다.

KB증권 본사 인력들이 한자리에 모이게 되면서 나머지 3개 빌딩은 새 임차인을 구해야 하는 상황이다. KB금융타워에는 현대차증권이 입주하기로 한 가운데 KB금융그룹은 특히 옛 현대증권 사옥 활용법을 두고 고심을 거듭해왔다. 1990년 7월 완공된 이 사옥은 현대증권 시절부터 28년 동안 사용해왔다.

이 건물은 현재 하나대체자산운용의 부동산 펀드가 소유하고 있다. 현대증권이 지난 2014년 810억원에 세일 앤 리스 백(Sale & Lease Back·매각 후 재임대) 방식으로 펀드에 매각했다. KB증권의 의무 임대차계약기간은 2021년 7월까지다.

현재 3년 이상 남아있는 계약기간을 채워줘야 하는 KB금융은 최근 명동본점 건물을 매각하며 연쇄 사무실 이동이 시작된 은행 조직들을 활용하기로 했다. 서여의도 세우회빌딩 등에 입주해 있는 개인고객그룹, 기관영업본부, 아웃바운드사업본부, 업무지원본부 등 4개 조직이 옛 현대증권 건물을 채우기로 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WM, CIB 등 증권과 협업이 필요한 부서들은 교직원공제회 빌딩으로 옮겨 계열사 시너지를 모색하고 명동 본점에 입주해 있던 여신그룹이 세우회 빌딩으로 대신 이전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KB국민은행이 옛 현대증권 사옥에 터를 잡는 기간 역시 그리 길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은행은 여의도 옛 대한지적공사(LX) 부지에 25층 규모 본점 사옥 빌딩을 짓고 있다. 2020년 완공되는 이 빌딩에는 국민은행 본점 인력들이 속속 입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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