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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혁신펀드, '기대반 우려반' 투자 순항 43개 펀드서 5000억 자금집행 '소진율 60%'…"지역 활성화 기여"

김세연 기자공개 2018-05-15 13:10:00

이 기사는 2018년 05월 14일 15: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5년 이후 본격화된 전국 43개 창조경제혁신펀드가 안정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역할과 구조가 일부 변경되며 펀드 효용성에 대한 우려가 부각됐지만 지방 창업기업 육성과 전략산업 지원 취지를 살리면서 절반가량 투자가 이뤄졌다. 혁신펀드 중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하 성장금융)이 유한책임사원(LP)으로 참여한 펀드의 투자금 소진이 두드러졌다.

14일 중소벤처기업부와 성장금융에 따르면 전국 19개 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혁신펀드)를 중심으로 운용 중인 43개 창조경제혁신펀드(대기업 주도 전략펀드 포함)의 투자 집행 규모는 4990억원(2017년말 기준)으로 집계됐다. 전체 펀드의 결성규모가 8664억원(캐피탈콜 포함)으로 투자 소진율이 60% 수준에 육박했다.

결성 규모의 절반 이상을 투자한 펀드는 총 25개에 달했다. 몇몇 펀드를 제외하고 투자기간이 4~5년이란 점을 감안하면 빠른 투자 집행이 이뤄진 셈이다.

소진율이 가장 빠른 펀드는 대구·경남·서울 혁신센터를 거점으로 조성된 3개 펀드다. 삼성전자가 전략펀드로 조성한 '삼성 전략펀드'는 이미 100억원의 재원을 전량 집행했다.

네오플럭스의 '네오플럭스투자펀드'도 펀드 조성액인 100억원을 모두 투자했다. 신기술조합인 'IBKS 신한창조경제 신기술사업투자조합 2호'도 100%의 소진율을 기록했다.

경기·부산·울산 혁신센터를 중심으로 마련된 창조경제혁신펀드의 선전도 이어졌다. DSC인베스트먼트는 KT와 공동으로 조성한 350억원의 경기 'kt-DSC창조경제청년창업투자조합'의 조성액 중 92.9%인 325억원을 지역 중점 산업과 기업에 투자했다. 울산 혁신센터와 조성한 250억원의 '의료자동화기기 특화 글로벌 ICT융합펀드' 역시 227억원을 집행해 90.8%의 소진율을 기록했다.

스톤브릿지벤처스가 2015년 10월 조성한 '스톤브릿지-이노베이션쿼터투자조합'은 248억 중 91.5%인 227억원을 지역 창업·성장기업에 투자했다. 부산에 기반을 둔 기업과 식품, 생활, 패션섬유, 전기·전자 제품 등 혁신센터 전략산업에 약정액의 70% 이상 투자를 마무리한 펀드는 캐피탈 콜을 통해 남은 자금을 소진할 예정이다.

혁신펀드 중에는 스톤브릿지벤처스의 운용펀드처럼 성장금융이 유한책임사원(LP)로 참여한 펀드의 소진이 눈에 띄었다.

성장사다리펀드의 출자사업에 참여한 LB인베스트먼트는 2015년 10월 결성총액 310억원 규모의 '충북창조경제혁신펀드' 조성 이후 3년도 안돼 투자재원의 80%이상을 집행했다.

지앤텍벤처투자가 2015년말 310억원 규모로 조성한 '경남-지앤텍창조경제혁신펀드'도 54.2%의 소진율을 기록했다. 경남 지역과 메카트로닉스, 항노화, 물 등 주력 산업분야에 각각 35% 가량을 투자해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빠른 행보다. 지앤텍은 다양한 역내 네트워크를 활용해 친환경 접착제 생산기업 제이알, 차량중개스트타업 웨이버스, 산업용 기계제조업체 미래테크 등 다수의 포트폴리오를 마련했다.

가장 늦게 혁신펀드 조성에 나선 UTC인베스트먼트도 눈에 띄는 행보를 보였다. UTC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6년 5월 성장사다리와 인천시, 한진그룹,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등과 손잡고 155억원의 혁신펀드를 조성했다.

펀드 결성 첫 해인 2016년 트레드링스, 디맨드쉽코리아, 캐주얼스탭스, 제이아이테크, 드리옴 등 초기기업 투자에 주력했던 UTC인베스트먼트는 티비스켓, 파워큐브코리아, 크라클팩토리, 넥셀 등 성장성 높은 기업 밸류업 지원 등에 골고루 나서며 주목적 투자를 마쳤다. 펀드 소진율도 80%에 육박했다.

이밖에 서울투자파트너스가 운용 중인 '서울투자창조경제혁신펀드(결성총액 335억원)'와 현대기술투자의 '현대기술투자수소펀드(161억원)' 등도 각각 72.1%, 63.7%에 달하는 소진율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창조경제혁신펀드가 정책적 변화에도 불구하고 지역 창업기업과 특화산업 육성 취지에 공감하면서 높은 소진율을 기록했다"며 "성장금융 등 주요 LP가 참여할 수록 안정적이고 적극적인 운용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향후 지역펀드 조성에서 중요한 조성 잣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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