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베스트

신영운용, '마라톤통일펀드' 띄운다 환매수수료 삭제·연금저축 클래스 신설 등 펀드 재정비

김슬기 기자공개 2018-05-17 10:14:08

이 기사는 2018년 05월 15일 10: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산운용업계 최초로 통일펀드를 출시했던 신영자산운용이 남북 정상회담 이후 대북 관계가 무르익으면서 관련 펀드의 환매수수료를 삭제하고 모(母)펀드의 명칭을 변경하는 등 펀드손질에 나서고 있다. 신영운용은 '통일펀드'라는 테마의 특성상 규모가 확 커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지만 꾸준히 키워나가겠다는 구상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영운용은 '신영마라톤통일코리아증권자투자신탁(주식)', '신영마라톤통일코리아플러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 '신영마라톤통일코리아30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 등 3개 펀드의 환매수수료를 삭제했다. 동시에 해당 펀드들의 모투자신탁인 '신영장기증권모투자신탁(주식)'의 명칭을 '신영마라톤통일코리아증권모투자신탁(주식)'으로 변경했다.

신영운용 관계자는 "과거에는 통일이 중장기 테마라고 생각해 장기증권모펀드라는 이름을 사용했지만 최근 들어 관심이 높아지면서 모펀드와 자펀드명이 일치하지 않아 혼란이 있을 것으로 판단, 모펀드명을 바꾸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통일펀드의 경우 규모를 키우기 어려운 상품이지만 중장기적으로 꾸준히 봐야 할 것으로 보고 펀드를 재정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영운용은 지난 2014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통일은 대박'이라는 발언을 한 이후 통일 이후 북한이 단계적으로 개발되는 과정에서 수혜가 예상되는 주식을 편입하는 콘셉트로 펀드를 출시했다. 2014년 3월에 설정된 신영마라톤통일코리아펀드의 운용펀드 규모는 337억원이며 1년 수익률 12.18%, 누적수익률 36.17%를 기록하고 있다.

당시 신영운용 외에도 교보악사자산운용, 하이자산운용 등도 관련 펀드를 출시했지만 규모를 키우는데에는 실패했다. 교보악사운용의 '교보악사우리겨레통일증권자투자신탁[주식]'은 이미 청산됐고 하이운용의 '하이코리아통일르네상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 등도 소규모펀드에 속한다.

과거 신영운용은 통일펀드의 경우 단기투자가 아닌 장기적으로 투자해야 할 상품이라는 판단하에 투자기간이 3년 미만일 경우 기간에 따라 환매수수료를 부과했다. 당시 90일 미만일 경우 이익금의 70%, 90일 이상 1년 미만인 경우 이익금의 50%, 1년 이상 3년 미만일 경우 이익금의 30%를 환매수수료로 내야했다.

하지만 이번에 환매수수료를 삭제한 데에는 투자자들의 접근을 쉽게 하기 위한 전략적인 판단으로 보여진다. 남북관계가 화해무드로 접어들면서 통일에 대한 관심이 환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보다 손쉽게 펀드 투자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환매수수료 부과 기간이 길 경우 선뜻 투자자들이 투자를 결정하기에 어려워지는 경향이 있다"며 "환매수수료를 없애면서 투자자들의 선택의 범위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또 신영운용은 이번에 3개 펀드의 환매수수료를 삭제하면서 연금저축계좌와 퇴직연금 및 개인퇴직계좌에 해당 펀드를 담을 수 있도록 'C-Pe', 'C-P2', 'C-P2e' 클래스를 모두 신설했다. C클래스는 판매수수료가 없는 대신 연간 운용보수를 받는 펀드이며 P클래스는 연금저축에 담을 수 있는 펀드를 의미한다. E클래스는 온라인 가입이 가능한 펀드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