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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 발뺀 한국증권, 양매도ETN 늘린다 리스크·예상수익률 높아진 신상품 출시…변동성 축소 대응

최필우 기자공개 2018-05-17 10:13:54

이 기사는 2018년 05월 15일 13: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양매도 상장지수채권(ETN) 라인업을 확대한다. 신상품 출시를 통해 증시 변동성 축소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다수 증권사가 변동성지수(VIX) ETN에 힘을 쏟고 있는 것과 다른 행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다음달 새로운 양매도 ETN을 선보일 예정이다. '코스피 양매도 5% OTM'을 기초지수로 쓰는 기존 상품보다 리스크가 커지고 예상 수익률이 높아지는 구조다.

양매도 전략은 콜옵션과 풋옵션을 동시에 매도하는 방식이다. 매월 있는 옵션 만기일에 두 옵션을 매도하고 다음 옵션 만기일까지 코스피 200 지수가 일정 구간 안에 있으면 옵션 프리미엄을 통해 수익을 올릴 수 있다. 기존 'TRUE 코스피200 양매도 ETN'은 지수가 -5~5% 구간에 있으면 옵션 프리미엄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구조화된 상품이다. 이번에 출시를 앞둔 ETN은 지수가 -3~3% 구간에 있으면 수익이 쌓이는 구조다.

양매도 ETN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배경은 신상품 출시가 꼽힌다. 출시 첫해였던 지난해 상승장 국면이 이어지면서 양매도 전략이 인기를 끌지 못했던 것과 다른 분위기다. TRUE 코스피200 양매도 ETN은 지난달 19일 1610억원 규모로 추가 발행되면서 전체 발행량이 5000억원까지 늘어났다. 주력 판매사인 KEB하나은행이 상품 판매를 늘리고 있고, 우리은행이 최근 판매사로 새로 추가되면서 판매에 탄력이 붙고 있다.

개선된 수익률이 양매도 ETN 수요가 늘어나는 데 한몫했다. 작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양매도 ETN 수익률이 지난 2월 이후 지수 등락이 잦아지면서 점차 나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theWM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TRUE 코스피200 양매도 ETN'의 3개월 수익률은 2.14%다.

한국투자증권은 신상품을 활용해 변동성 축소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코스피 200 변동성은 지난해 대비 더 크지만 지난 1분기와 비교하면 축소됐다는 분석이다. 새로운 양매도 ETN은 기존 상품보다 리스크가 크지만 수익률이 더 높아질 수 있어 변동성 축소 국면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VIX ETN을 신규 발행하지 않고 두 양매도 ETN을 주력 상품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등 주요 ETN 사업자들이 올해 VIX ETN 거래 활성화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과 다른 노선을 선택한 것이다. VIX ETN의 총보수가 연 95~120bp에 달해 투자 매력도가 높지 않을 것이란 게 한국투자증권의 판단이다. 양매도 ETN 총보수는 연 80bp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올해 VIX ETN 출시를 검토했으나 보수가 비싸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투자자에게 돌아갈 수 있는 수익이 크지 않을 것이라 판단했다"며 "양매도 ETN 라인업을 늘려 변동성 축소에 대응하고 시장 점유율을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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