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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협력사' 범한정수 경영권 매각 국내 PEF 아레스파트너스, 약 1000억원에 100% 지분 인수

윤동희 기자공개 2018-05-23 16:47:42

이 기사는 2018년 05월 16일 09: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 협력업체인 초순수 용수 설비장치 제조사 범한정수가 국내 사모투자회사(PEF)인 아레스파트너스로 피인수됐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PE 운용회사 아레스파트너스는 범한정수 지분 100%를 인수했다. 거래는 지난 4월말 종료됐고 경영권 거래규모는 1000억원에 근접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레스파트너스는 프로젝트 펀드설립과 금융기관 차입을 통해 거래대금을 마련했다.

범한정수는 1977년 설립된 용수, 폐수처리장치와 초 순수설비장치의 제조와 판매를 주 목적으로 삼고 있는 회사다. 공장은 충청남도 아산시에 위치해있고 지난해 말 기준으로 대표이사 윤종수와 특수관계인이 74.5%의 지분을 들고 있었다. 윤종수 대표는 범한정수 설립자로 아들 윤용집씨가 2015년부터 아버지와 공동대표를 맡았다. 아들 윤씨는 아산 공장 1층에 수제 맥주집인 아산 브루어리 304를 운영한 특이 이력도 있다. 경영권 매각과 함께 기존 주주와 대표이사는 모두 사임했다.

지난해 말 매출은 1321억원으로 2016년의 681억원에 비해 2배나 늘었다. 사상최대 규모의 매출이다. 영업이익은 73억원으로 전년의 5908만원에 비하면 놀랄 만한 성장이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80억원으로 영업이익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차입금은 운전자금대출 명목으로 단기대출이 30억원, 장기차입금이 14억원뿐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최근 급격하게 늘긴 했으나 앞으로의 사업 성장성을 더 높게 판단해 기업가치 대비 EBITDA 배수를 10배 정도 적용했다는 분석이다.

범한정수의 주 사업은 반도체 세척수 사업으로 주 고객은 삼성전자와 그 계열사다. 지난해 말 기준 매출의 56.6%가 삼성전자P-PJT 2차배관 훅업(Hook-up) 공사삼성엔지니어링 V2-PJT초순수 및 대기방지 초순수 설비공사 등 삼성그룹 대상이었다.

이 같은 핵심사업에 더 집중하고자 아레스파트너스는 이번에 범한정수를 인수하며 정재륜 전 삼성전자 부사장을 회사의 대표이사로 영입했다. 정 대표는 반도체 핵심 생산라인이 있는 경기 기흥·화성사업장의 단지총괄장 겸 메모리사업부 제조센터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삼성전자 중국 쑤저우(SESS) 법인장으로 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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