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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고비용 구조 개선 못했다 국제여객 호황에도, 수익성 악화…항공기 운용 효율성 뒷걸음

고설봉 기자공개 2018-05-18 13:22:00

이 기사는 2018년 05월 16일 16: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항공이 꾸준한 장거리노선 호황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개선에 실패했다. 국제선과 화물기 등에 걸쳐 공급좌석을 늘리며 매출 볼륨을 키웠지만 탑승률을 끌어올리지 못한 결과다. 높은 매출원가 지출의 고비용 구조에 더해 유류비 상승까지 겹치며 수익성이 악화했다.

대한항공은 올 1분기 별도 기준 매출3조173억원, 영업이익 1768억원, 순이익 23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7.3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33%, 순이익은 95.86% 각각 줄었다.

대한항공 실적

주력인 국제여객부문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국내 최대 국적항공사인 만큼 장거리노선에 집중적인 투자를 단행한 결과다. 국제여객부문 매출은 1분기 1조754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약 11.44% 가량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1분기 56%에서 올 1분기 58.1%로 높아졌다.

지난해 성장세가 가장 가팔랐던 화물부문은 올 1분기에도 매출 기여도가 높았다. 반도체 등 고부가가치 화물의 운송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다. 1분기 매출 6987억원을 기록, 지난해 동기 대비 9.05%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지난해 1분기 22.8%에서 올 1분기 23.1%로 불었다.

이외 국내여객, 항공우주, 부대수익 등은 모두 지난해 1분기 대비 매출이 줄었다. 국내여객부문은 지난해 1분기 매출 1040억원을 기록했지만 올 1분기에는 967억원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3.7%에서 3.3%로 줄었다. 항공우주부문은 매출 1585억원을 기록, 지난해 1분기보다 5.99% 줄었다. 부대수익도 지난해 1분기 대비 4.33% 줄어든 매출 3092억원을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매출 볼륨은 커졌지만 수익성은 그만큼 개선되지 않았다. 국제여객부문에 공급 좌석을 늘렸지만 수송실적은 생각만큼 따라와 주지 않았다. 탑승률도 오히려 뒷걸음질 했다. 국내여객부문도 마찬가지로 항공기 운영에 있어 효율성이 떨어졌다.

대한항공 수송 및 탑승률

운항하는 항공기 좌석 수에 운항 거리를 곱한 유효좌석킬로미터(ASK, Available seat per kilometres) 는 국제여객 236억6200만km, 국내여객 7억7900만Km로 집계됐다. 수송실적(RPK, Revenue Passenger Kilometer)은 국제여객 187억8500만km, 국내여객은 5억6300만km였다.

탑승률은 낮아졌다. 지난해 1분기 탑승률은 국제여객 80.3%, 국내여객 75.4%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 1분기에는 국제여객 79.4%, 국내여객 72.3%로 각각 0.9%와 3.1% 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여객수익(Yield)은 지난해 1분기 1km당 87.9원에서 올 1분기 90.5원으로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화물부문도 여객부문과 비슷하다. 유효톤킬로미터(ATK, Available Ton Kilometer)는 지난해 1분기 25억8400만Km에서 올 1분기 26억2200만Km로 소폭 늘었다. 그러나 운송실적(RTK, Revenue Ton Kilometer)은 지난해 1분기 20억2000만Km에서 올 1분기 20만900만Km로 줄었다.

이에 따라 화물 적재율도 지난해 1분기 78.2%에서 올 76.6%로 1.6% 포인트 낮아졌다. 다만 화물수익(Yield)이 지난해 1분기 1km당 285.8원에서 올 1분기 315.9원으로 대폭 상승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여객과 화물 부문 모두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탑승률이 하락하면서 항공기 운용에 있어 효율성을 높이지 못했다. 이에 따라 수익성이 일부 하락했다. 대한항공은 올 1분기 영업이익률 5.86%를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보다 약 0.72% 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매출원가와 판관비 등 영업비용 지출이 늘어났다. 지난해 매출대비 영업비용지출률은 93.42%를 기록했지만 올 1분기에는 이 비율이 94.14%까지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연료유류비가 지난해 1분기보다 14.98% 증가했다. 올 1분기 7293억원을 지출했다. 매출대비 연료유류비지출률은 지난해 1분기 22.57%에서 올 1분기 24.17%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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