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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누스, 1분기 어닝쇼크…IPO 청구시점 '고심' 원재료값 하락 추세, 하반기 실적 반영…연내 상장 힘들듯

신민규 기자공개 2018-05-18 13:16:16

이 기사는 2018년 05월 17일 12: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누스가 1분기 어닝쇼크에 가까운 실적을 기록했다. 원재료인 TDI 가격이 안정세에 들어섰지만 실적에 반영되는데 시간이 걸리면서 매출원가가 늘어났다. 지누스는 하반기 실적 반등 가능성을 감안해 상장예비심사 청구시점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누스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이 104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16% 성장했다. 같은 기간 매출원가가 40% 가량 오른 탓에 영업이익은 74% 줄어든 55억원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은 74% 낮은 25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452억원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초반부터 실적이 상당히 벌어진 셈이다. 지누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매출이 성장했지만 매출원가도 같이 늘면서 매출총이익은 감소했다. 매출원가에서 차지하는 TDI 원재료값이 지난해 하반기들어 상승한 타격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업계에선 TDI 가격이 실제 실적에 반영되려면 3~6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1월 이후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한 점을 감안하면 2분기보다 하반기에 실적이 반등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지누스와 상장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두가지 선택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월께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해 내년초 상장하는 방안과 올해까지 실적을 지켜본뒤 내년에 상장 일정을 추진하는 방안이다. 하반기 실적 개선이 빨리 이뤄질수록 청구시점도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2분기까지 실적 전망이 어두운 점을 감안하면 연내 상장 가능성은 희박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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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시장에서 거래되는 TDI 가격은 올해 1월 이후 빠른 속도로 안정감을 찾고 있다. 1월초만 해도 4만1000위안이었지만 1분기말 3만3300위안까지 떨어졌다. 4월에는 2만5000위안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3만위안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보다는 낮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앞서 지누스는 지난달 주주총회를 열고 정관변경을 통해 기업공개(IPO)를 위한 사전절차에 나섰다. 주요 정관변경 내용으로는 발행예정 주식의 총수, 주식의 발행 및 배정 부분 등이 있었다. 감사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를 설립하고 지정 감사인으로 삼일회계법인을 선정하기도 했다.

실적 변수는 향후 상장 밸류에이션 산정 과정에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실적 발표후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장외시장(K-OTC)에서 지누스의 주가는 지난 16일 20% 이상 떨어진 6만3000원에 거래됐다. 1조원을 웃돌았던 시가총액이 7800억원대로 주저앉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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