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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하반기 시중은행 경영실태평가 돌입 하나·우리·씨티 등 순차적 진행…은행, 법무법인 고용해 검사 대응

김선규 기자공개 2018-05-18 08:51:56

이 기사는 2018년 05월 17일 13: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감독원이 하나은행을 시작으로 시중은행에 대한 경영실태평가를 본격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검사 규모와 일정은 내부 논의 단계에 있으며 각 은행별로 4주간 검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올해 시중은행에 대한 경영실태평가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5월 말 하나은행 검사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우리은행, 씨티은행 등에 대한 검사가 예정돼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특정 이슈가 있어서 검사에 착수하는 것은 아니고 검사 일정에 따라 경영실태평가를 실시하게 됐다"며 "지난해 채용비리 의혹과 지배구조 이슈로 일부 은행에 대한 검사일정이 연기되면서 하반기에 검사일정이 다소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하나은행에 대한 경영실태평가를 착수하기 위해 지난 15일부터 사전검사에 돌입했다. 본격적인 경영실태평가는 5월 말부터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은 지난 2016년 9월 금감원으로부터 종합검사를 받은 바 있다. 금감원은 금융감독 운영방향 개선에 따라 이전 종합검사를 경영실태평가로 축소해 금융권 현장검사를 운영하고 있다.

시중은행 경영실태평가는 일반은행검사국에서 진행한다. 2015년 종합검사를 받은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은 지난해 금감원으로부터 경영실태평가를 받았다.

금감원은 통상적인 수준에서 검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격년으로 실시되는 경영실태평가는 20여 명의 조사인력이 파견돼 한달 가량 진행되며 은행업감독업무시행세칙에 따라 계량지표 및 비계량지표를 평가한다. 평가는 자본적정성(Capital), 자산건전성(Asset), 경영관리(Management), 수익성(Earning), 유동성(Liquidity) 평가로 구성된 '카멜(CAMEL)'방식으로 진행된다.

각 은행은 법무법인을 고용해 경영실태평가에 대응할 방침이다. 지난해 채용비리와 지배구조 이슈로 홍역을 치른 은행들은 법무법인을 통해 금융당국 조사에 임하는 추세다. 금감원 등이 제기한 사항과 검토절차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법무법인에 자문을 받거나 의뢰해 문제를 해결할 경우 검사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잡음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내부 직원보다 법무법인을 전면에 배치하면 보다 수평적인 관계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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