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헤지운용 펀드 3인방 '1% 본능' 찾았다 고객과 약속 '월 1%· 연 8% 목표'…변동성 5% 내외 '최대강점'
이승우 기자공개 2018-05-21 10:33:00
이 기사는 2018년 05월 17일 15: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헤지자산운용의 펀드 3인방(에쿼티헤지, 멀티스트레티지, 오퍼튜니티)이 부진을 딛고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2011년과 2012년 설정된 이 펀드들은 당초 내세웠던 모토(moto) '월 1% 안팎의 수익률'이라는 기치에 맞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인력 이탈로 인한 지난 몇 년 간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변동성이 5% 내외에서 움직였다는 점도 주목된다.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헤지운용의 대표 펀드인 '삼성 H클럽 에쿼티헤지1'은 지난 4월말 현재 연초 후 수익률이 4.14%를 기록했다. 월별 수익률을 보면 올 1월에 2.35%, 2월 -1.40%, 3월 0.40%, 4월에 2.79%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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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스트레티지1의 연초 후 수익률은 5.13%, 오퍼튜니티1도 5.68%를 기록해 지난 2016년 이후의 부진을 씻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설정액은 에쿼티헤지가 1568억원, 멀티스트레티지 313억원, 오퍼튜니티 538억원 등이다.
삼성헤지운용의 대표 펀드 3개가 반등에 성공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 펀드 출시 당시 내놓았던 고객과의 약속을 다시 지킬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당시 삼성자산운용은 헤지펀드들을 내놓으면서 '월 1% 내외의 수익'을 목표로 제시하면서 고객들을 모집했다. 가입금액도 10억원으로 높아 대부분 고액자산가들 위주로 고객군이 형성됐다.
삼성헤지운용 관계자는 "월 1% 내외, 연 8% 수익률을 목표로 안정적인 수익을 주겠다는 약속을 고객과 했다"며 "한동안 부진했으나 그 약속을 지킬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특히 주목되는 건 변동성. 수익률 부진에도 불구하고 삼성헤지운용의 펀드들은 꾸준히 변동성이 5% 안팎에 움직였다. 최근 소위 잘 나가는 헤지펀드들의 변동성이 10%를 넘는 것과 비교된다.
삼성헤지운용 관계자는 "변동성이 5% 내외에서 꾸준히 유지되는 건 그만큼 안정성이 담보된다는 것"이라며 "향후 큰 변동성 장세가 오더라도 리스크 관리가 잘 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삼성헤지운용 헤지펀드는 기본적으로 에쿼티헤지 전략, 즉 롱숏전략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롱 포트포리오 비중을 60~80%, 숏 포트폴리오를 40~60% 유지하는 전략이다. 롱 포트폴리오는 일반 주식을, 숏 포트폴리오는 주로 지수로 헤지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허윤호 삼성헤지운용 대표는 "지난 2016년 이후 전통적인 롱숏전략이 통하지 않았던 시장이었다"며 "특정 섹터에 몰리지 않는 노멀 시대 도래로 잃지 않는 투자 철학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 대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IT 기업은 여전히 경쟁력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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